민들레 두 송이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인적 드문 산길
길섶 풀밭 위 민들레 한 송이
지난 겨울 추위 속 움츠려두었던 봉오리
봄의 입맞춤으로 깨어나
로제트 잎 위로 밀어 올리는 미소
한 송이는 외로워 노란 얼굴을 돌리면
저기 풀잎 위로 얼굴 내미는 또 한 송이
봄비 방울마다 산꽃들 피어나고
산새 지저귐에 삘기 익어가면
민들레 두 송이
바람에 솜털 씨앗을 함께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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