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 썸네일형 리스트형 제주올레 18코스 걷기 겨울이 시작되는 12월의 첫째 날, 새벽이어서 그런지 공기가 쌀쌀하였다. 새벽에 서귀포의 집을 나서서 서성로와 남조로를 달려 조천 만세동산에 도착하였다. 거기가 제주올레 18코스의 종점이다. 18코스를 다 걸은 뒤에 차를 타고 집으로 바로 돌아오기 쉽게 하기 위해 그곳에 주차를 하고 만세동산 앞에서 제주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탔다. 이른 아침부터 제주시내로 출근하러 가는 사람들과 볼일을 보러 가는 사람들로 버스는 제법 많은 사람들을 태우고 달렸다. 새벽 공기가 쌀쌀해서 그런지 버스에 오르는 사람들의 옷차림이 두툼하였고 입에서 허연 김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제주시 동문로터리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렸다. 동문로터리 산지천 마당에서부터 제주올레 18코스가 시작된다. 광장 소나무 아래 18코스의 시작을 알리는.. 더보기 친구 부부와 우리 부부, 넷이서 함께 걸은 올레 1-1코스 추석과 설날 등 해마다 두 번의 명절연휴가 되면 대구에 사는 친구가 고향을 찾곤 한다. 이 친구는 나와는 초등학교 동창으로 어릴 때부터 형제 이상으로 가깝게 지낸 친구다. 시간만 나면 둘이 붙어서 다니고, 우리 집에서 잤다가 그 친구네 집에서 잤다가 하면서 공부도 같이 하곤 했던 친구다.(사실 공부보다는 노는 게 거의 대부분이었지만…….) 그래도 그렇게 놀면서도 공부는 좀 했나보다. 그 친구는 지금 대구에서 잘 알려진 유명 사립고등학교 교감선생으로 있고, 나는 이곳에서 초등학교 교감으로 둘 다 교직에 있으니 말이다. 친구는 명절이면 고향에 찾아서 나이 드신 어머니를 뵙고 나와 몇몇 친구들과 꼭 같이 지내곤 한다. 2012년 금년 추석에도 어김없이 친구 부부가 고향으로 왔다. 우리 부부와 친구 부부는 추석.. 더보기 제주올레길 17코스, 시냇가 숲길, 해안도로, 도심 속의 유적을 만나는 길 모처럼의 공휴일 어린이날. 하루를 올레길 걷기를 하려고 일찍 집을 나섰다. 이날은 차를 운전하지 않고 서귀포에서 평화를 거쳐 제주시로 가는 버스를 타고 출발하였다. 그리고 평화로변에 있는 제주관광대학 근처에서 버스를 내려 걸어서 광령1리사무소 앞으로 갔다. 제주올레 17코스는 애월읍 광령1리사무소 앞에서부터 출발하여 무수천 길을 따라 외도까지 내려간 다음 해안선을 따라 용두암까지 가고, 옛 제주읍성이 있었던 무근성을 거쳐 오현단과 제주동문시장을 거쳐 종점인 제주시 동문로터리까지 가는 코스다. 총 거리 17.8km로, 노정을 기록하면 아래와 같다. 광령1리사무소 → 무수천 숲길 → 창오교 → 외도 월대 → 알작지 해안 → 이호 테우해변 → 도두 추억애(愛)거리 → 도두 구름다리(오래물) → 도두봉 정상 →.. 더보기 봄의 한가운데서 제주올레 16코스 걷기 2012년 4월 말. 완연한 봄이 온 제주 땅을 덮고 있었다. 이날은 제주올레 16코스를 걷기 위해 16코스의 시작점인 애월읍 고내리로 차를 몰았다. 16코스는 애월읍 고내포구에서 시작하여 신엄리 포구와 구엄리 포구까지 해안을 따라 걷다가 내륙으로 방향을 돌려 물메로 올라간 다음 수산저수지를 거쳐 항파두리 항몽유적지를 지난 다음 안오름을 거쳐 종점인 광령1리 사무소까지 가는 총 17.8km의 길이다. 16코스 시점인 고내포구에 차를 세우고 출발의 발걸음을 떼었다. 고내포구 앞에는 우주물이라는 샘이 땅속에서 솟아나와 흐르고 있었다. 옛날에는 이 물을 식수로 사용하였을 것이고, 마을 아낙들의 빨래터가 되어 마을의 온갖 정보를 주고받던 추억의 장소였을 것이다. 고내포구의 파란 물빛이 오늘 올레길 걷는 길을 잘.. 더보기 봄바람 속에 제주올레 15코스를 걷다. 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2012년 3월 두 번째 토요일. 제주올레 15코스를 걷기 위해 길을 나섰다. 15코스는 한림항에서부터 수원리, 귀덕리, 납읍리를 거치고 과오름 옆을 지나 고내봉을 오른 다음 고내 포구까지 가는 코스로 총 길이는 19km이다. 시작점을 알리는 현무암 돌 위에 새겨진 코스 지도에서 지나가는 곳의 이름들을 보니 다음과 같았다. 한림항 비양도 선착장 → 평수포구 → 대림안길 입구 → 사거리 → 성로동 농산물집하장 → 귀덕농로 → 선운정사 → 버들못농로 → 혜린교회 → 납읍숲길 → 납읍초등학교 → 납읍리사무소 → 백일홍길 입구 → 과오름 입구 → 도새기숲길 → 고내봉 입구 → 하르방당 → 고내봉 아래 하가리 갈림길 → 고내교차로 → 고내포구 한림항의 비양도 선착장 앞에서부터 걷기 시작.. 더보기 아름다운 곶자왈을 체험하며 올레 14-1코스 걷기 제주올레 14-1코스는 한경면 저지리 마을회관 앞에서 시작하여 마중오름 근처 농로를 지나고, 문도지 오름, 저지 곶자왈을 지난 다음 오설록티뮤지엄을 거쳐 청수 곶자왈과 무릉,신평 곶자왈을 지나 무릉2리 자연생태문화체험장까지 걷는 길로 총 길이는 18.8km이다. 이 코스는 한경면과 안덕면, 대정읍에 걸쳐 있는데, 코스의 대부분이 곶자왈을 지나게 되어 있어서 곶자왈의 생태에 대해 체험하기 위해서는 이 코스가 가장 적당한 코스라 생각된다. 2012년 2월 말 경, 눈은 오지 않았지만 고인 물이 꽁꽁 얼어버리는 추운 겨울 어느 날 14-1코스를 걷기 위해 아침 일찍 해 뜰 무렵부터 길을 나섰다. 저지리 마을회관 앞 코스가 시작되는 곳에 차를 세워두고 걷기 시작하였다. 시작점에서 마을 안길을 남동쪽으로 걸어가다.. 더보기 농촌 풍경과 바다풍경이 어우러진 올레 14코스 걷기 제주올레 14코스는 한경면 저지리 마을회관 앞에서부터 서쪽 바닷가 월령리로 나간 다음 금능리, 협재리, 옹포리를 지나 한림항까지의 코스다. 총 길이는 19.3Km에 이르는 다른 코스에 비해서 조금 긴 코스다. 2012년 1월 중순의 어느 날 겨울치고는 눈도 오지 않고 제법 따뜻한 날에 14코스를 걷기 위해 길을 나섰다. 시작점인 한경면 저지리 마을회관 앞에 도착하여 차를 세우고 올레 표지를 따라 걷기 시작하였다. 처음 시작은 저지 마을회관 북쪽의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거기서 농로를 따라 저지오름을 왼쪽으로 끼고 오름 북쪽의 저지고망숲길을 걷다보면 저지리에서 조수리로 가는 큰 길을 만나게 된다. 큰길을 따라 조수리 방향으로 조금 간 다음 간세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걸었다. 억새가 무.. 더보기 섬 풍경과 가슴 아픈 역사유적을 품고 있는 제주올레 10코스 걷기 제주올레 10코스는 안덕면 화순리의 화순항 근처 금모래해변에서부터 대정읍 모슬포항구 근처의 대정중학교 남쪽 하모체육공원까지 약 14.8km를 걷는 코스이다. 근무하는 학교가 10코스가 지나가는 곳 근처에 있어서 토요일 퇴근 후에 시간이 날 때마다 세 번에 나누어서 걸었다. 처음에는 2011년 가을의 중간인 10월의 어느 날, 10코스 시점인 화순 금모래해변에서 사계포구까지. 두 번째는 새해 들어 2012년 1월 중순, 사계포구에서 섯알오름까지. 세 번째는 2012년 1월 말 설날연휴, 섯알오름에서 종점인 모슬포항구 근처까지. 10월은 해수욕장에게는 쓸쓸한 계절이다. 내가 10코스를 걷기 위해 화순 금모래해변으로 갔을 때 해수욕장인 금모래해변은 찾는 사람이 없는 쓸쓸한 해변이었다. 그러나 쓸쓸하다고 생각했.. 더보기 제주올레 13코스 걷기 여름방학 중 공휴일이 아닌 평일에 시간이 난 건 처음이었다. 모처럼 일도 없고, 누구의 제약도 받지 않고 마냥 자유로운 이날, 8월 16일. 느지막이 늦은 아침 겸 이른 점심을 먹고 길을 나섰다. 이날의 목표는 제주올레 13코스 걷기. 13코스의 종점인 한경면 저지리 한경면 주민자치센터 근처에 차를 세워두고 택시를 타고 13코스의 시점인 용수포구로 향했다. 코스를 다 걷고 나서 차를 타고 집으로 가기 편하게 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용수포구를 향해 택시로 가는 동안 바다 쪽으로 가까이 갈수록 눈에 들어오는 나무들마다 점점 누렇게 변한 잎을 달고 있는 나무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얼마 전에 제주섬을 휩쓸고 간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해수 포말들이 뭍으로 멀리까지 날아와서 나무에 피해를 준 까닭이었다. 용수포.. 더보기 올레 12코스 걷기 지난 겨울, 가끔 눈보라가 몰아치고 차가운 바람이 휘돌던 날 올레 11코스를 걷고 나서 몇 달이 지난 7월 쯤에야 12코스를 걷게 되었다. 그 날은 장마철인데도 비는 내리지 않고 안개가 희뿌옇게 끼어 주변이 침침하고 습기가 몸으로 들어와 끈적거리는 날이었다. 그런 날인데도 난 길을 나섰다. 12코스 시작점인 무릉2리 좌기동에 있는 제주자연생태문화체험골로 갔다. 입구에 차를 세우고 옛 무릉동교였던 폐교로 갔다. 지금은 그때의 폐교가 생태문화체험골로 운영되고 있었다. 생태문화체험골 입구에는 길 위로 아치를 만들어 세워 아치 위로 오이, 수세미, 꽃호박 등의 덩굴식물들을 올려 운치 있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생태문화체험골을 출발하여 무릉2리 마을길을 지나 농로를 따라 걸었다. 거의 대부분이 밭으로 이루어진 농로..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