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전상서 - 열 번째 드리는 글
- 다시 어버이날에 -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어머니.
해마다 돌아오는 어버이날이 올해도 어김없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어버이날이 되면
어머니 생각이 더 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꾸부정한 허리로
신경통 때문에 다리 아파하면서도
바쁜 아들 내외 손에서 손주들을 맡아 도닥이며 키워주신
어머니.
이젠 그 손주들도 커서 장가갈 때가 되어 가는군요.
저들도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을 낳게 되면 그 때나마 할머니 생각을 하려나요?
며칠 전 어머니의 막내아들 내외 저희 부부
피아노 앞에 앉아 “어머니 마음”을 불렀습니다.
“낳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피아노를 치던 아내의 손가락이 점점 느려지더니 눈에 이슬을 담고 어깨를 들썩였습니다.
어머니의 막내며느리의 손가락이 건반 위에서 울었습니다.
막내아들도 노래를 멈추고 창 밖 먼 하늘을 올려보았습니다.
어머니 가진 지 벌써 아홉 해
해마다 어버이날이 돌아오건만
오늘 어머니 생각이 더 간절한 까닭은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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