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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아이의 글밭/시와 동시

어머님 전상서-여덟 번째 드리는 글

어머님 전상서 - 여덟 번째 드리는 글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어머니 가슴
그 젖무덤 속에 나 어릴 적 누우면
어머니 가슴이 제일 넓었습니다

그 가슴은
비바람도 막아주고
울음소리 달래주고
배고픔도 눅였습니다

지금은 생전의 가슴 같은 볼록한 무덤 속에
깊은 잠이 드신 어머니

당신이 보고 싶을 땐
당신의 가슴이 그리울 땐
오름에 올라갑니다

따스한 햇살 내리는 오름 위에 누워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저-기
낮달 속에서
날 보며 웃고 계신 어머니

당신의 가슴 마냥 봉긋 솟은 오름이
나를 포근히 감싸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