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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아이의 글밭/시와 동시

9월 첫날

9월 첫날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여름방학 끝나고
학교에 나오는 날

뚱뚱한 기현이 이마에
송글송글 굵은 땀방울이 흐른다

“가을이 됐는데도 왜 이렇게 더워?”
투덜거리며 그늘을 찾는 아이들

뜨거운 햇볕이 아이들을 따라가며
그늘을 밀어 버린다

손으로 부채를 만들어 바람을 일으켜 보지만
바람도 숲 그늘에 숨어 더위를 식히는지
아이들이 불러도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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