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선 따라 나비 한 마리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정물오름 오르는 능선으로
노랑나비 한 마리
앞서 오르고 있다.
내가 오름 오르는 것은
오름 꼭대기 거기에
시원한 바람이 날 기다리고 있어서이고
들판도 바다도
모두 가슴으로 들어와 안기기 때문이지
노랑나비
네가 오름에 오르는 까닭은
엉겅퀴, 꽃향유, 개민들레가
능선따라 향기를 날리기 때문이지
노랑나비야, 우리 동행하자
나도 오름길 혼자 오르고
너도 홀로 힘든 날갯짓하고 있잖니.
※ 정물오름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있는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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