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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아이의 글밭/동화

<제주전설 동화> 산호 해녀

<제주전설 동화>

산호 해녀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옛날 모슬포에 한 해녀가 살았습니다. 그 해녀는 늙어서 까지도 고운 얼굴을 하고, 아무런 병이 없이 오래 오래 살았습니다.

  더구나 그 해녀는 누구나 한 번은 꼭 겪어야 하는 마마를 한 번도 겪지 않았습니다. 마마라는 병은 요즘 말로는 천연두라고 하는 병인데, 요즘이야 좋은 약이 있어서 미리 예방을 해버리면 괜찮지만, 옛날에는 평생에 한 번은 반드시 걸린다고 하는 무서운 병이었습니다. 마마에 걸리면 온 몸이 불덩어리같이 열이 나면서 앓다가 심하면 죽기도 했고, 다행히 나아도 열꽃이 피었던 얼굴 등이 곰보가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람들은 그 해녀를「산호 해녀」라고 불렀습니다. 산호 해녀라고 불리게 된 것과 마마를 앓지 않고 지내게 된 데는 까닭이 있었습니다.

  해녀는 어릴 때부터 곤년이라고 불렸는데, 집안이 무척 가난하였습니다. 아버지는 일찍부터 이름 모를 병을 앓아 자리를 보전하여 누우시고, 어머니 혼자서 온갖 일을 다 하고 있었습니다. 손바닥만한 밭뙤기가 하나 있었지만 거친 돌짝밭이라 농사가 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머니는 돌짝밭 보다는 갯밭에 나가서 물질을 하여 소라, 전복 등을 따다 팔아서 살림을 꾸려가곤 하였습니다.

  곤년이 어머니는 마마를 심하게 앓다가 나아서 얼굴이 무척 얽은 곰보였지만, 물질은 동네 해녀들 중에서 제일이었습니다.

  곤년이도 역시 어머니를 따라 어릴 때부터 바다와 친해졌고, 물질을 배워 곧잘 조그마한 소라와 오분자기들을 캐곤 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가 일찍 세상을 떠나게 되자, 열 두 살 밖에 안 된 곤년이는 갑자기 집안 일을 혼자 떠맡게 되었습니다. 병든 아버지 시중을 들고 집안 살림을 꾸려가기가 어린 몸으로서는 무척이나 힘이 들었지만, 곤년이는 꿋꿋하게 어려움을 이겨나갔습니다.

  어느 초여름 날, 곤년이는 아버지 점심상을 미리 차려 놓고 물질을 나섰습니다.

“아버지, 물질 갔다 올게요. 점심 밥상을 차려 놨으니까 점심때가 되면 잡수세요.”

“오냐. 어린 네가 고생이 많구나. 그래, 오늘은 어디로 물질을 가느냐?”

“예, 이웃 아주머니들이 금로포로 물질을 간다고 했으니까 저도 거기로 갔다 올게요.”

“그래. 조심해서 갔다 오너라.”

“예, 아버지.”

  곤년이는 집을 나서서 금로포(지금의 안덕면 사계리 포구)를 향해 부지런히 걸었습니다. 동네 아주머니들은 이미 그곳에 도착하여 바다 위에 떠서 호-이 숨비소리를 내고 있을 것입니다.

  우뚝 솟은 산방산이 올려다 보이는 금로포 바다에 도착한 곤년이는 물적삼으로 갈아입고 태왁을 들고 바다로 들어갔습니다.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는 태왁들과 자맥질하여 물 속으로 들어가곤 하는 동네 해녀들은 소리지르면 들릴 만큼 저만치에 있었습니다.

  곤년이는 태왁을 짚고 그곳으로 헤엄쳐 갔습니다.

“곤년이 왔구나.”

“예, 벌써 많이 잡으셨네요.”

  동네 해녀들이 곤년이를 반겨주었습니다. 해녀들의 망사리마다에는 소라, 전복들이 제법 담겨 있었습니다.

  곤년이도 부지런히 물질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이 날은 곤년이의 망사리가 쉽게 채워지지를 않았습니다. 소라가 있음직한 곳으로 자맥질 해 들어가 돌을 들쳐 살펴보아도 어쩐 일인지 곤년이의 눈에는 소라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다른 해녀들의 망사리가 묵직해져서 그만 돌아가자고 할 때까지도 곤년이의 망사리 속에는 소라 두 개, 오분자기 세 개가 고작이었습니다. 몸을 헹구고 옷을 갈아입고서도 휑한 망사리를 바라보면 마음 속 까지도 텅 비어있는 듯 했습니다.

“곤년이는 많이 못 잡았구나.”

  동네 아주머니들이 곤년이의 망사리를 내려다보며 말했습니다.

“예, 이상하게도 오늘은 소라나 전복이 잘 보이지 않았어요. 이런 일은 처음이예요. 먼저들 돌아가세요. 저기에서 보말이라도 조금 잡다가 나중에 갈게요.”

“나중에 어떻게 혼자 오려고 하니? 내 것을 조금 나눠 줄께 그냥 같이 가자.”

“아니에요. 해가 떨어지기 전에는 돌아갈게요.”

  곤년이는 팔과 다리를 걷어붙이고 다시 갯밭으로 갔습니다. 무릎까지 빠지는 바닷물 속에서 곤년이는 돌을 들어올리며 부지런히 보말과 고매기를 잡았습니다. 보말과 고매기는 수두룩하게 많았습니다.

“이제 이만하면 됐다. 그만 돌아가야지.”

  중얼거리며 쭈욱 허리를 펴는데 곤년이의 눈에 이상한 것이 비쳐들었습니다.

“저게 뭘까?”

  곤년이는 그 쪽으로 조심조심 다가가 보았습니다.

“아니, 이건…….”

  대모(바다거북)였습니다. 아마 밀물 때에 갯가까지 들어왔던 대모가 썰물이 될 때에 빠져나가지 못하고 바위로 둘러싸인 속에 갇혀 움직이지를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대모는 빠져나가려고 무척 애를 쓴 모양인지 앞다리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대모 고기는 아픈 사람에게 좋은 약이라고 하는데, 이걸 갖다가 아버지께 고아드려야 하겠다.’

  마춤하게 대모는 그리 큰놈은 아니어서 곤년이가 힘을 조금 쓰면 들고 갈 만큼 했습니다.

  곤년이는 대모를 잡아 들어올렸습니다. 제법 묵직하였습니다.

  대모는 팔다리와 목을 움츠려 껍질 속에 집어넣고 코와 눈만을 내밀었습니다.

  대모를 내려다보던 곤년이는 갑자기 가슴이 저려옴을 느꼈습니다. 작은 눈을 깜박거리며 물끄러미 올려다보는 대모가 무엇인가를 애원하는 것 같았습니다.

‘살려주세요. 저는 바다 속 저의 집으로 돌아가야 해요.’

  곤년이의 가슴속으로 이런 말이 들려오는 듯 했습니다.

‘안 돼. 너를 고아서 우리 아버지께 드려야 해. 우리 아버지는 너를 고아 드시면 몸이 많이 나으실 거야.’

‘제발 저를 살려주세요. 저를 바다 속에 넣어 주시면 그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곤년이를 올려다보는 대모의 눈동자가 애원하는 듯한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곤년이의 머리 속에는 병석에 누워있는 아버지의 수척한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대모의 눈동자를 보면 그대로 들고 집으로 갈 수가 없었습니다.

  곤년이는 입술을 꼭 다물고 대모를 안은 채 바다를 향해 몸을 돌렸습니다. 그리고는 물 깊은 바다 쪽에 대모를 살며시 내려놓아 주었습니다.

  대모는 물 속으로 쑥 들어갔다 나오더니 물 밖으로 머리를 내밀어 곤년이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한참 후 돌 던질 만큼 떨어진 바다 위로 대모가 머리를 내밀었습니다.

  곤년이는 대모를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고는 돌아섰습니다.

  다음 날 곤년이는 다른 해녀들과 함께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어제 많이 잡지 못해서 이 날은 조금이라도 더 많이 잡을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날도 곤년이의 망사리는 잘 채워지지를 않았습니다.

“곤년아, 오늘도 잘 안 잡히니?”

“예, 이상하네요. 여기선 잘 안 잡히니 저 쪽 용머리 근처로 가서 잡아야겠어요.”

“그래. 혼자서 너무 멀리 가지말고 금방 오도록 해라.”

“예.”

  곤년이는 다른 해녀들과 떨어져서 용머리 쪽으로 갔습니다.

  물안경으로 살펴보는 물 속 세상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물 속으로 비쳐든 햇살을 따라 살랑살랑 움직이는 해초들 사이로 작은 물고기들은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고, 아름다운 온갖 산호들이 가지 같은 팔들을 벌리고 있었습니다.

  물 속을 살피던 곤년이의 눈에 바위에 붙어있는 큼직한 전복이 비쳐들었습니다. 호오이 크게 숨을 들이마신 곤년이는 빗창을 빼어들고 자맥질해 들어갔습니다. 제법 깊은 물 속이었지만 숨을 조금만 더 참으면 전복을 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바다 밑바닥에까지 내려갔을 때는 전복이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곤년이는 이리 저리 바닥을 헤엄치며 전복을 찾아보았습니다. 숨이 가빠 왔지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는 생각으로 숨을 참았습니다. 그러다가 물 위로 올라가려 할 때에는 정신이 가물가물해지는 것이었습니다.

‘안 돼. 물 위로 올라가야 해.’

  눈을 꼭 감고 팔다리를 허우적거리던 곤년이는 몸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끼고 눈을 크게 떴습니다. 그러자 머리가 맑아지면서 숨이 가쁘지 않고 편안해졌습니다.

‘이상한 일이네. 물 속인데도 땅 위에서처럼 숨을 쉴 수 있다니. 그리고 땅 위에서처럼 걸을 수도 있잖아. 응, 그리고 좋은 향기도 나네.’

  은은한 향기가 퍼지며 곤년이가 서있는 앞에 대궐 같은 집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바다 속에도 이런 집이 있었나?’

  곤년이는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대궐 같은 집으로 다가가 보았습니다.

  대궐 문이 활짝 열리며 해초로 만든 듯한 고운 옷을 입은 아가씨들이 나왔습니다.

“어서 오세요, 곤년이님.”

  아가씨들이 곤년이 앞에 다가와 공손히 고개를 숙였습니다.

“아니, 어떻게 나를 알고…….”

  곤년이는 당황하여 주춤거렸습니다.

“저희 여왕님께서 곤년이님을 모셔 오라 하셨습니다. 어서 안으로 드십시오.”

  곤년이는 아가씨들을 따라 대궐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대궐 문은 산호로 만들어져 있었고, 여러 가지 아름다운 조개 껍질로 장식이 되어 있었습니다. 뜰에는 온갖 해초들이 심어진 꽃밭도 있었습니다. 보는 것마다 모두가 신기한 것뿐이었습니다. 땅 위의 임금님이 사시는 궁전이 이럴까 싶을 정도로 휘황찬란한 광경이 곳곳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이윽고 대궐 안 제일 큰 방에 이르렀습니다. 은은한 향기가 더욱 짙어지고 아름다운 음악이 들리더니 머리에 산호 가지와 진주로 장식한 관을 쓴 나이 많은 여왕님이 옥좌에 앉아 있다가 일어서며 곤년이를 맞았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저희 산호 궁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저의 은인님.”

  손에 미역 붕대를 감은 아름다운 젊은이도 여왕님의 옆에 서서 곤년이를 맞았습니다.

  곤년이는 그저 정신이 얼떨떨하기만 했습니다.

  시녀들이 곤년이에게 고운 옷을 입히고 방안에 차려진 잔칫상 제일 윗자리인 여왕님의 자리 옆에 앉히자, 젊은이가 곤년이 앞에 큰절을 올렸습니다.

“어제 저를 구해주신 은혜를 보답하기 위해서 어마마마께 청하여 곤년이님을 모셔오게 했습니다.”

  옆에서 여왕님이 젊은이의 이야기를 거들었습니다.

“이 애는 내 아들 왕자인데 어제 산방산 경치를 구경하러 금로포로 나갔다가 바위틈에 갇혔더랍니다. 곤년이님께서 구해주신 대모가 바로 이 애랍니다.”

  그러고 보니 대모 왕자의 눈이 어제 보았던 대모의 눈을 닮아 보였습니다.

  풍악이 울렸습니다.

  소라 피리, 고동 나팔, 산호 가지 해금, 진주 장식 가야금 등 바다 악기들의 황홀한 가락 속에서 해초 옷을 입은 고운 아가씨들의 춤이 함께 어울어졌습니다.

  상 위에 차려진 음식 또한 처음 먹어보는 진귀한 것들뿐이었습니다. 입에 넣기만 해도 살살 녹아드는 음식들과, 씹을 수록 짙은 향기와 맛이 나는 음식들, 코끝을 간질이는 듯한 향기가 피어나는 각종 술들이 상 위에 가득 가득 올려져 있었습니다.

“마음껏 드시고 오래오래 즐겁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곤년이는 여왕님이 권하는 대로 이것 저것 여러 가지 음식들을 먹어보고 풍악에 취하기는 했지만, 은근히 물 밖의 일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오랫동안이 지나도 자기가 돌아가지 않으면 동네 해녀들이 자기가 물 속에서 죽은 줄 알 것입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갔습니다.

“물 밖에서 저를 찾을 일이 걱정이 되어 이만 가야 하겠습니다.”

  곤년이는 일어나서 여왕님께 인사를 올렸습니다.

“우리 아들을 살려주신 고마우신 은인이신 데 더 즐겁게 지내다 가시지 않구요.”

“아닙니다. 제가 한 일이 아무 것도 아닌데도 이렇게 좋은 대접을 받았습니다. 제가 나가지 않으면 저의 동네 아주머니들이 제가 죽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의 병든 아버지께서는 저를 잃은 슬픔으로 더욱 쇠약해지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저의 작은 성의를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여왕님은 시녀를 시켜서 가지고 온 것을 곤년이에게 주었습니다.

“이것은 바다 속의 온갖 풀과 전복, 해삼 등 가장 좋은 것들만을 섞어서 만든 환약입니다. 이 약을 병든 아버지께서 드시면 금세 병이 나을 것입니다.”

  여왕님은 또 산호관을 벗어서 산호꽃 한 송이를 꺾어주면서 말했습니다.

“이 산호꽃을 지니고 계시도록 하십시오. 이것을 지니고 계시면 마마에 걸리지 않고 곤년이님의 고운 얼굴을 그대로 간직하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곤년이는 여왕님이 주시는 환약과 산호꽃을 공손히 받아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여왕님. 잔치를 베풀어 환영해주신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이런 귀한 선물까지 주시다니…….”

  대모 왕자가 섭섭해하는 얼굴로 곤년이를 전송하며 말했습니다.

“앞으로는 곤년이님께서 물질하시는 곳으로 소라, 전복, 해삼들을 많이 몰아다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대모 왕자님.”

  곤년이는 대모 왕자와 시녀들의 안내를 받아 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물 밖은 곧 길게 뻗은 용머리 바위의 끝이었습니다.

“아이고, 곤년아. 너 살아 있었구나.”

  용머리 끝에서 바다를 살피고 있던 동네 해녀들이 물 속에서 나오는 곤년이를 보고는 달려와서 손을 덥석 잡았습니다.

“네가 하도 안 오길래 여기로 와 봤더니 물 위에 네 태왁은 떠 있는데 넌 보이지 않더구나. 우린 네가 죽은 줄로만 알고 너의 시체가 떠오르기를 기다리고 있었단다. 그런데 네가 살아있는 모습으로 나오다니…….”

“너를 찾으러 와서 벌써 세 시간이 지났단다. 네 태왁만 이렇게 건져 놓았지.”

  곤년이의 태왁 망사리 속에는 곤년이가 잡지 않은 소라와 전복, 해삼들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물 아래로 내려갔을 때 보이지 않던 커다란 전복도 들어있었습니다.

  곤년이는 이틀 동안에 생긴 일의 자초지종을 모두 이야기했습니다. 해녀들은 믿어지지 않은 얼굴을 했으나 곤년이가 입은 해초 옷이며, 보여주는 환약과 신비한 산호꽃을 보고는 믿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곤년이는 아버지께 환약을 드렸습니다. 환약을 먹은 아버지는 그 날부터 차차 혈색이 돌아오고, 차츰 바깥으로 나가 햇볕도 쬐기 시작하시더니, 며칠이 지나자 언제 아팠었느냐는 듯이 건강한 몸으로 회복되었습니다.

  곤년이는 더욱 부지런히 집안 일과 물질을 했습니다. 물질을 가면 언제나 망사리 가득 가득 해산물을 따오곤 했습니다.

  그리고 온 동네에 마마가 돌아도 마마를 앓지 않았고, 물질하는 해녀 닮지 않게 늘 고운 얼굴을 하고, 한 번도 병을 앓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곤년이를 산호 궁전에 가서 산호꽃을 가지고 왔다고 하여 산호 해녀라고 불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