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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아이의 글밭/시와 동시

산 속에 있어도

산 속에 있어도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멀리서 보면 다가와 보이던 산이
가까이 가면 오히려 멀어지는 것은 왜일까?
산 속에 들어와도
산은 보이지 않고
울창한 나무숲만이 시야를 가린다
여기가 봉우리인 듯싶어 다가가면
봉우리는 아직도 저만큼에서 다시 손짓하여 부르고 있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
내 가슴 속에 들어와 살던 네가
가까이 다가가면
저 봉우리마냥 멀어지며 손을 흔드는 것은
왜일까?
네 안에 내가 들어가도
너를 다 보여주지 않는
너는
나무 울창한 숲이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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