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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동화

<제주전설 동화> 정방폭포와 서불과차 정방폭포와 서불과차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아주 오랜 옛날 이웃 중국 땅에서는 약 500년 동안 수많은 나라들이 서로 싸우다가는 친해지기도 하고, 몇 개의 나라가 합쳐졌다가는 다시 갈라지기도 하던 시대가 있었는데, 이 시대를 ‘춘추전국 시대’ 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러한 여러 나라들을 모두 하나로 합쳐서 중국 전체를 통일한 나라가 진(秦)나라였습니다. 중국을 통일한 진나라의 시황제(始皇帝)는 세상을 손아귀에 넣자 황제의 권력으로 못 할 일이 없게 되었습니다. 다만 근심되는 것이 두 가지가 있을 뿐이었습니다. 한 가지는 북쪽 변방에서 오랑캐들이 자주 침범해 온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시황제는 나라 안의 젊고 힘이 센 남자들을 모두 동원하여 오랑캐의 침략을 막기 위해 만리장성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만리.. 더보기
<제주전설 동화> 외돌개와 범섬 외돌괴와 범섬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때는 고려 말. 제주도는 원나라의 말을 키우는 목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원나라는 제주도를 고려에게서 빼앗아 라는 관청을 두어 라는 관리가 맡아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다루가치와 함께 제주도에 와서 소, 말, 낙타, 나귀, 양 등을 키우는 몽고인들을 라고 불렀습니다. 목호들은 제주 사람들에게 행패를 많이 부렸습니다. 제주 사람들의 집에 들어가 물건을 함부로 빼앗기도 하고, 애써 가꾼 곡식밭에 소, 말들을 풀어놓기도 하였습니다. 자기네 나라인 원나라의 세력을 등에 업고 행패를 부리는 목호들에 대해 제주 사람들은 아무런 저항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원나라의 세력이 약해지고, 새로 일어난 명나라에 의해서 원나라가 북쪽 땅으로 쫓겨난 데다, 공민왕이 원나라를 배척하는 정.. 더보기
<제주전설 동화> 왕비의 병을 고친 명의 좌조의 왕비의 병을 고친 명의 좌조의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구좌읍 종달리에 좌씨 성을 가진 의원이 살고 있었습니다. 집안 살림은 비록 가난했지만 인정이 많아서 찾아오는 환자들을 친절하게 맞아 치료해 주고, 가난한 환자들에게는 무료로 병을 치료해 주곤 하였습니다. 좌 의원에게 찾아오는 환자들은 좌 의원의 치료 솜씨와 더불어 정성스러운 마음이 약이 되어 병이 빨리 낫곤 하였기 때문에, 어느덧 제주 섬에서는 병을 가장 잘 고친다는 소문이 났습니다. 어느 날, 제주목 관아에서 이방이 좌 의원을 찾아왔습니다. “제주 목사께서 좌 의원님을 모시고 오라고 하셔서 이렇게 왔습니다.” “아니, 왜 나를…….” “가 보시면 알게 됩니다만, 귀한 분의 병을 보아야 한다니까 행장을 차리시고 함께 가십시다.” 좌 의원은 의술 도구를.. 더보기
<제주전설 동화> 산호 해녀 산호 해녀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옛날 모슬포에 한 해녀가 살았습니다. 그 해녀는 늙어서 까지도 고운 얼굴을 하고, 아무런 병이 없이 오래 오래 살았습니다. 더구나 그 해녀는 누구나 한 번은 꼭 겪어야 하는 마마를 한 번도 겪지 않았습니다. 마마라는 병은 요즘 말로는 천연두라고 하는 병인데, 요즘이야 좋은 약이 있어서 미리 예방을 해버리면 괜찮지만, 옛날에는 평생에 한 번은 반드시 걸린다고 하는 무서운 병이었습니다. 마마에 걸리면 온 몸이 불덩어리같이 열이 나면서 앓다가 심하면 죽기도 했고, 다행히 나아도 열꽃이 피었던 얼굴 등이 곰보가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람들은 그 해녀를「산호 해녀」라고 불렀습니다. 산호 해녀라고 불리게 된 것과 마마를 앓지 않고 지내게 된 데는 까닭이 있었습니다. 해녀는 어릴.. 더보기
<제주전설 동화> 번개눈 이좌수 번개눈 이좌수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옛날 대정 고을 무우남밭(중문) 이씨 댁에서 한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아기는 날 때부터 다른 아기들과는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여든 살에 열 일곱 난 처녀에게 장가들어 낳은 아기라는 점도 그렇지만, 그 보다 이 아기는 전혀 눈을 뜨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 까닭은 아기의 눈동자가 둘씩이었기 때문에 눈정기가 아주 빛나서 다른 사람들이 쳐다보지 못하므로 일부러 눈을 뜨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혼자 있을 때나 엄마만 있을 때는 눈을 뜨고 놀았습니다. 엄마만은 아기의 눈정기를 맞받아 낼 수 있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아기가 날 때부터 장님이 되었다고 구근거리며 불쌍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아기는 눈을 감고 있어도 무엇이든 볼 수 있었습니다. 장님처럼 더듬거리.. 더보기
<제주전설 동화> 기지가 뛰어난 현유학 훈장 기지가 뛰어난 현유학 훈장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조선 시대 말에 정의고을 효돈에 현유학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학식이 풍부하여 아이들을 가르치는 훈장을 하기도 했기 때문에 이름보다는 대개 현훈장이라고 불리웠습니다. 현훈장은 어릴 때부터 기지가 남달리 뛰어나서 어른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일도 많았고, 다른 사람들이 어려운 일을 부탁해 오면 거절하지 않고 지혜롭게 잘 해결해 주었기 때문에, 누구나 그를 잘 따르고 좋아했습니다. 또한 친구들이 많았기 때문에 친구들과 어울려 술도 잘 먹곤 하였습니다. 현훈장은 당시의 다른 양반들과는 달리 양반 상놈을 가리지 않고 누구하고나 친하게 지내곤 하였는데, 기생을 그만 두고 술장사를 하며 살아가는 퇴기하고는 ‘누님’, ‘동생’하며 부를 정도로 특별히 가깝게.. 더보기
<제주전설 동화> 거짓말 잘하는 변인태 거짓말 잘하는 변인태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옛날 서귀포를 지키는 군인들 중에 변인태라는 진졸이 있었습니다. 진졸이라고 하면 진을 지키는 군인들 중에서 가장 계급이 낮은, 요즘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는 졸병 정도였습니다. 변인태는 비록 신분은 낮고 천했지만, 옳지 않은 일을 보면 참지 못하고, 윗사람들의 잘못을 꼬집곤 하였습니다. 그 중에 변인태의 상관이 되는 조방장은 마음씨가 고약하고, 욕심이 많아 변인태에게서 잘못을 꼬집히는 일이 있었기 때문에 변인태를 미워하고 늘 괴롭히곤 하였습니다.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새로 부임한 제주 목사가 서귀진을 살펴보러 오게 되었습니다. 제주 목사가 제주섬으로 부임해 오면 꼭 섬 전체를 한 번 돌아보았는데, 서귀진에 오면 경치가 뛰어난 정방폭포를 구경시켜드리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