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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을 찾아서/제주시 동부권의 오름들

족은돌리미 찾아가기

족은돌리미의 위치

족은 돌리미는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지경의 오름으로, 비자림로와 금백조로의 시작점이 만나는 삼거리에서 성산읍 수산리 방향으로 가는 도로변으로 보이는 아부오름의 서쪽 도로 건너편의 목장 안쪽에 위치해 있다.

족은돌리미는 민오름, 칡오름, 거슨새미, 아부오름, 높은오름, 백약이, 비치미, 큰돌리미 등 크고 작은 많은 오름들이 산재해 있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목장 가운데 있는데다가 자체 높이가 낮은 오름이어서 금백조로에서도 보이지 않아 처음 가는 사람에게는 찾기가 쉽지 않는 오름이다.

 

이름의 유래

족은돌리미라는 오름의 이름은 등성이가 둥그렇게 둘러져 있어서 돌리미라고 하는데, 근처에 큰돌리미가 있는 데에서 견주어 족은돌리미라고 하게 되었다고 하며, 오름 위에 바위들이 있기 때문에 한자 표기로 소석액악(小石額岳)’이라 하고 있다.

 

족은돌리미를 찾아가는 길

번영로의 대천동 사거리에서 송당리 쪽으로 비자림로를 따라 약 2.9km를 가면 삼거리가 있고, 삼거리에서 수산리 쪽으로 향하는 금백조로를 따라 다시 1.2lm를 가면 오른쪽으로 오름으로 이어지는 목장길이 있다. 목장 문을 지나 다시 목장 안길을 따라 약 280m를 가면 오름 기슭에 도착하게 된다.

 

오름을 오르며

1월 중순의 어느 날. 아침부터 안개가 짙게 끼어 갤 기미가 보이지 않는 날이었다. 그러나 그런 날임에도 불구하고 오름을 탐방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우리 집에서는 꽤 먼 거리에 있는 송당리 지경으로 가기 위해 차를 몰고 산록남로, 서성로와 정석항공로를 거쳐 번영로의 대천동 사거리를 지났다. 그리고는 비자림로의 삼나무 사이로 난 곧은길을 달려 수산리 쪽으로 갈라져 가는 금백조로의 시작점에 도착하였다.

 

이날 탐방하려고 하는 오름들은 이 근처에 있는 오름들이다.

 

먼저 족은돌리미로 향했다.

 

족은돌리미 기슭에 도착하여 올라갈 수 있는 곳을 찾아보았다.

그러나 오름의 높이는 매우 낮아서 금세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올라갈 만한 곳을 쉽게 찾을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이 오름이 워낙 작은 오름이고 도로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데다가 별다른 특징이 있는 오름이 아니어서 찾는 사람들이 별로 없기 때문에 뚜렷한 등반로가 나 있지 않았다.

곳곳에 덤불들이 잔뜩 우거져 있었고, 풀들이 무성하여 쉽게 접근을 시키지 않았다.

 

오름 주위를 한 바퀴 돌며 이곳저곳을 찾아보다가 결국 처음 도착한 기슭으로 돌아와서 가시덤불과 우거진 풀숲을 헤치며 올라갔다. 덤불들을 헤치며 오르기는 했지만 자체높이 24m 밖에 되지 않는 낮은 오름이기 때문에 오르는데 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족은돌리미는 여느 오름들처럼 정상부가 뾰족하거나 특징이 있는 오름이 아니었다. 그저 넓은 부분에 걸쳐서 평평한 형태를 하고 있으며, 소나무 등의 나무들이 잔뜩 자라고 있는 부분들 외에는 풀들이 가득 덮여 자라고 있을 뿐이었다.

 

또한 딱히 어느 부분이 정상이다 하는 것을 가늠해 보기 어려웠다.

그래서 평평한 넓은 부분의 풀밭을 조금 걸어보다가 발길을 돌려 내려왔다.

 

위치 :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지경

굼부리 형태 : 말굽형(남동쪽)

해발높이 274m, 자체높이 24m, 둘레 1,031m, 면적 66,814

 

 

오름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