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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을 찾아서/제주시 동부권의 오름들

알바매기오름

알바매기오름의 위치

알바매기오름은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지경의 오름으로, 선흘리 마을의 남쪽, 선흘리 선인동에 있는 다희연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오름이다. 인근 남쪽에는 웃바메기오름이 있다. 

 

이름의 유래

오름의 모습이 밤알같이 생겼다는 데서 바매기오름이라 부르는데, 남쪽에 있는 오름을 웃바매기오름이라 하고, 북쪽 편의 오름을 알바매기오름이라고 부른다.(이곳에서는 남쪽편이 지형이 높아 남쪽이 위, 북쪽이 아래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알바매기오름을 찾아가는 길

알바매기오름을 찾아가는 길을 선흘리 마을에서 찾아가는 길과, 선흘리 선인동 쪽에서 찾아가는 길로 안내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선흘리 마을의 선흘1리 사무소 앞 삼거리에서부터 남쪽으로 약 1.83km를 가면 알바매기오름 북동쪽 기슭에 이르며, 이곳에서 등반로가 시작된다.

 

둘째, 선흘리 선인동에 위치한 다희연 입구에서부터 동쪽으로 약 1.2km를 가면 로터리 삼거리가 나오며, 로터리에서 회전하여 북쪽으로 약 950m를 가면 알바매기오름 북동쪽 기슭에 이르며, 이곳에서 등반로가 시작된다.

 

오름을 오르며

조천읍 선흘리 남쪽에 있는 알바매기오름을 올랐다.

 

오름 동북쪽 편의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 곳에서 조금 들어가서 오름을 오르기 시작했다. 전에는 제일 무더운 여름에 온 적이 있었지만 겨울에 온 것은 처음이라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등반로 가득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오르다 보니 아직 남아있는 말오줌때와 가막살나무의 빨간 열매들이 반겨주는 것 같아 반가웠다.

 

언덕배기 하나를 올라 잠시 숨을 고른다. 여기는 정상까지의 중간 지점인 알오름이다. 사실 알오름이라기보다는 동쪽 능선의 일부인데 서쪽편 능선을 내려오다 보면 마치 알오름처럼 보이는 곳이다. 아마도 정상에서부터 급하게 내려오다가 한 번 쯤 쉬라고 만들어 놓은 곳인 듯 싶다. 등반로가 시작되는 곳부터 정상 부근까지 나무가 울창하다.

정상에 오르니 그제야 나무가 없고 무성한 띠풀과 억새가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다.

시멘트로 만든 산화경방초소가 꼭대기에 세워져 있었다. 그리고 그 위로 오르도록 나무로 만든 사다리가 놓여져 있었다.

 

사다리를 타고 산화경방초소 위로 오르니 사방이 시원하게 트인다. 북쪽편으로는 풍랑경보가 내린 바다에 파도가 만들어 낸 허연 거품들이 제주섬의 해안을 따라 띠를 두르고 있었고, 동쪽, 남쪽, 서쪽으로는 크고 작은 오름들과 한라산이 연출하는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가까이에서 알바매기오름과 형제인 웃바매기오름이 정답게 손짓하고 있었다.

 

내려오는 길은 서쪽 능선을 따라 내려왔다.

능선을 내려와 만나는 목장의 소들이 풀을 뜯는 모습이 한가롭기만 했다.

 

위치 :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지경

굼부리 형태 : 말굽형(북서쪽)

해발높이 393.6m, 자체높이 154m, 둘레 2,806m, 면적 505,969

 

오름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