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포구에서 계속 이어지는 올레길.
시내의 끝에 다달아 바닷가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절벽 위로 오르도록 만들어진 곳으로 오르는데 후추등의 빨간 열매가 보여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눈이 아직 녹지 않고 쌓여있는 곳에 소나무 둥치를 감고 자라고 있는 후추등의 초록 잎사귀와 그 사이에 살짝 숨어있는 빨간 열매가 이색적이었다.
대포 포구 서쪽에는 축구경기장이 만들어져 있고, 그 서쪽에 대포연대가 보존되어 세워져 있었다.
대포연대에서 서쪽으로 조금 더 나아가자 그 유명한 대포 지삿개의 주상절리가 보인다. 주상절리의 모습을 찍기 위해 바닷가로 내려갈 수 있는 곳을 발견하고 내려갔다. 내려가서 보니 그곳의 풍광도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우뚝우뚝 서 있는 등 경치가 일품이었다. 이런 아름다운 경치들은 훼손되지 않도록 잘 보존하고 가꾸어야겠다는 생각이 가슴 속에 가득하였다. 주상절리가 잘 보이는 곳에서 그 경치들을 이리 저리 카메라에 담았다.
관광객들이 주상절리를 관람하는 곳으로 내려가서 가까이에서 주상절리층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런 단단한 바위들을 용암으로 조각하여 이곳에 놓았을까 감탄하면서 계속 여러 각도로 셔터를 눌렀다.
지삿개 주상절리를 떠나 제주국제컨벤션센터(Jeju ICC) 앞을 지나 배릿내 위의 다리로 나왔다.
나는 해수욕장으로 직접 들어서지 않고 해수욕장 뒤 절벽 위로 만들어진 목재 데크 계단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해수욕장의 모습을 내려다보았다.
해수욕장 뒤 절벽 위에 만들어진 올레길은 롯데호텔과 신라호텔의 앞마당으로 통하게 되어 있었다.
뿐만이 아니었다. 그 위 하늘에는 구름 사이로 터진 틈으로 햇살이 내리비치고 있었는데, 그 모양이 꼭 우리 나라 지도를 그린 것 같아서 그것도 카메라에 담았다. 제주도가 그려져 있지 않은 게 조금 섭섭하긴 하였지만…….
진모살해수욕장을 지나 하얏트호텔 앞 언덕에 도착하니 어느덧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려 하고 있었다.
여기서 더 가면 예래동 갯깍으로 이어지는 절벽 아래의 바닷가 길이다. 더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그 길은 다음 시간이 날 때 가기로 하고 하얏트호텔 앞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월드컵경기장 앞에 내려 집으로 돌아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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