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 환경의 날 엿새 후인 토요일에 서귀포의제21협의회 회원들이 함께 스마트그리드 홍보관 견학과 선흘 동백동산 답사를 갔다.
스마트그리드 홍보관은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위치해 있는데, 행원 풍력단지가 인근에 있기 때문에 이와 연계해서 여기에 홍보관을 설립하였다고 한다.
[스마트그리드(SMARTGRID)]란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하여 전기 공급자와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지능형전력망 정보를 교환하는데, 이러한 정보교환을 통하여 전기에너지를 공급함으로써 에너지 이용효율이 더 좋아지는 전력망을 말한다.
스마트그리드 홍보관은 스마트그리드의 개념과 제주 실증 사업을 모형과 영상을 통해 알기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시설이다. 이곳에는 리사이클 스틱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생산·활용·저장·기부를 체험하고 스마트그리드가 적용된 후 2030년의 미래 탐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홍보관에 도착을 하니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전기자동차 충전 시설이었다. 3대의 전기자동차가 충전소에서 충전을 받고 있었다. 제주도에는 16대의 전기자동차가 시범적으로 운행되고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아직 가격이 비싸고 충전시설들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아직 개인적으로 실용화는 되지 않고 있지만 몇 년 내로 자동차의 가격이 내려가고 충전시설들이 많이 마련되게 되면서 실용화 될 것이라고 한다.
홍보관 안으로 들어가서 먼저 에너지카운터에서 안내를 받아 체험관으로 입장을 하였다.
처음 입장한 곳은 주제영상관이었다. 그곳에서 리사이클 스틱(충전된 전기를 저장하고 있는 전기 막대로, 전기의 소모량과 잔류량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을 받아 홍보 영상을 시청하였다. 영상에서는 스마트그리드가 무엇인지 스마트그리드를 통해서 앞으로 우리 생활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영상홍보가 끝나니 영상을 비쳐주던 둥근 벽이 열리면서 체험실로 이동하게 되었다.
다음에 이어진 체험은 타임머신 2030. 스마트 큐브를 타고 2030년의 미래도시를 체험하는 것이었다. 의자에 앉아 리사이클 스틱을 기기에 꽂으면 화면에 스마트그리드를 이용하여 전개될 미래도시의 모습이 영상으로 나타나서 보여주었다.
그 다음에는 스마트 아일랜드로서, 스마트그리드의 모형과 실증단지를 소개하고 있는 곳이었다. 스마트그리드의 사업 분야와 이곳에서 실제 실시되고 있는 실증단지의 에너지 정보를 종합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통합운영센터를 모형과 영상으로 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그 옆에 있는 것은 스마트 팩토리로서, 이곳에서는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에너지를 만들고 리사이클 스틱에 충전해 보는 곳이었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스마트 피플로서, 이곳에서는 한국전력(KEPCO) 등 스마트그리드에 참여하고 있는 대표 기업과 개발체험관을 보여주고 있었다. KEPCO의 스마트그리드 홍보관에서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홍보를 하고 있었다.
(아래 소개하는 내용은 KEPCO의 홍보 팸플릿에 있는 내용임)
1. 프롤로그(Prologue) : KEPCO 대형 입체로고와 라이팅월 배경으로 홍보관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고 관람객에게 녹색성장을 이끌어가는 KEPCO의 비전을 소개.
2. 스마트 파워그리드(Smart Powergrid) : 지능형 전력망을 파노라마 부조모형과 LED 흐름도를 통해 보고 지능형 송전, 디지털 변전, 배전 지능화에 대해 이해하도록 함. 지능형 실증기기를 보고 전력망 고장복구 과정을 소개.
3. 스마트 리뉴어블(Smart Renewable) : 풍력발전과 태양광 모듈, 소수력 모형을 보고 신재생에너지의 불안정한 전기에너지를 좋은 품질의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과정을 소개.
4.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Smart Transportation) : 전기자동차의 충전 인프라에 대해 알아보고 충전 과정을 이해하며 전기자동차와 가솔린 자동차의 효율을 비교 소개.
5. 한국형 신형원전 APR1400(New Korean Standard nuclear Power Plant) : 원자력의 필요성을 알아보고, 1971년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2009년 UAE 원전 수출을 이루어내기까지 원자력의 역사와 그 배경이 된 한전의 우수한 기술력에 대해 이해하고, APR1400의 우수한 안전성과 경제성, 원자력 발전 원리 및 주요 기기, 설계특성을 소개.
6. 에필로그(Epilogue) : 스마트그리드가 규현된 미래 스마트 그린 유토피아의 모습을 보고, 그 속에서 미래 꿈을 실현하는 핵심요소기술을 소개.
7. 스마트 플레이스(Smart Place) : 신재생에너지와 전력저장장치, 빌딩에너지관리(BEMS), 가전지능화를 이용하여 최적전력 소비시스템이 구축된 미래의 스마트한 실생활 공간을 만나보고 미래에 달라지는 내용들을 직접 체험하게 함.
스마트그리드 홍보관을 돌아보면서 옛날에는 꿈으로만 그리던 이런 미래가 도래할 날이 멀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이 홍보관에서 보여주고 있는 그대로를 홍보관 근처 구좌읍에서는 실증하고 있었으며, 전기자동차도 어느 가정에서나 상용화하게 될 날이 멀지 않았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이런 미래가 속히 될 때에 온실가스 배출로 인하여 대기와 토양이 오염되는 것을 줄이고 우리가 사는 지구를 깨끗하게 사용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그리드 홍보관 체험을 마치고 다음에 간 곳은 선흘리 동백동산이었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 있는 동백동산은 동산이라는 말이 붙어있지만 오름이나 언덕에 있는 것이 아니라 평지에 있는데, 상록활엽수림이 넓은 면적에 걸쳐서 자라고 있어서 식물학적 또는 식생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으로 평가되어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10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문화재 지역이다. 동백나무 등 난대성 수종이 많이 자라고 있으며, 나무 밑에는 많은 희귀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동백동산이라는 이름은 원래 동백나무가 많다 하여 붙여졌으나 이지역의 식생은 주로 종가시나무, 후박나무, 비쭈기나무, 동백나무 등 난대성 수종으로 나무 밑에는 새우난초, 보춘화, 사철란 등이 자라고 있다.
동백동산 남쪽 입구에서부터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먼저 동백동산의 안내를 맡게 된 서귀포시의제21협의회 강문수 위원으로부터 자세한 안내를 듣고 함께 출발하여 동산 안으로 들어갔다.
입구에서부터 갖가지 나무들이 빽빽하고 울창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두세 명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을 수 있을 만큼의 관찰로가 길게 뻗어 있었다.
관찰로를 따라 들어가며 주변의 여러 가지 식물들을 관찰하며 걷기를 약 40분 정도를 걸으니 먼물깍 습지가 나왔다.
먼물깍에는 이 습지의 지킴이와 안내를 하고 있는 분 2명이 있다가 우리를 맞이하여 안내해 주었다.
동백동산의 먼물깍 습지는 2010년 람사르 협약에 의한 습지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 습지이다.
지난밤까지 장맛비가 많이 왔던 때문에 습지에는 물이 많이 고여 있어서 물 밖으로 잎이 나와 있어야 할 순채가 물속에 잠겨 있었다. 연못 속과 주변에는 순채와 세모고랭이, 올챙이고랭이 등 수생식물들이 자라고 있었다.
습지를 관찰하고 돌아오는 길에 영주치자, 이나무, 닥나무, 황칠나무 등 여러 가지 나무들을 관찰하여 왔던 길을 되돌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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