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반딧불이를 찾아 걸어가는 숲길
어둠이 내려앉은 숲은 조용히 숨을 쉰다
풀벌레 소리
가까이 들리는 개구리 울음에 어둠이 더욱 짙어진다
“어머, 어머. 저기 한 마리!”
너의 목소리에 기쁨이 듬뿍 묻어난다
하얀 손이 가리키는 곳 거기
까만 어둠 속에 날아다니는 별
작은 반짝거림에 설레는 가슴
너의 손을 잡고 시내 바위에 앉는다
잠든 숲 위에 부는 작은 바람과
콜콜콜 흐르는 시냇물 소리 위로
별빛이 내려앉는다
아, 여기에도 반딧불이 있었다
별빛을 받아 반짝이는 네 눈이 반딧불이가 되고
네 눈빛을 보며 내 눈도 반딧불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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