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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아이의 글밭/시와 동시

햇살에 눈이 녹듯이

햇살에 눈이 녹듯이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들판 한가득 눈이 내린
다음 날

햇살이 내려와
눈을 녹인다.

친구야,
너 그 소리 들어봤니?
햇살에 눈이 녹는 소리 말이야.
귀로는 들을 수 없어.
눈이 녹는 것을 가만히 보면서
마음으로 들어야 해.

햇살이 따스한 입김을 불면
눈이 사르르 녹고
햇살이 손길이 어루만지는 곳마다
소리 없이 눈이 녹는다.

친구야,
내 가슴 속에 들어와 쌓여있던
차가운 눈도
햇살 같은 미소를 받아
어느새 녹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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