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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아이의 글밭/시와 동시

어찌할꼬

어찌할꼬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손가락들이 나를 향한다
네가 그리스도인이냐?
네가 예수를 믿는 사람이냐?

나를 향한 손가락들이 많아질수록
난 점점 작아져 간다.
난 점점 움츠러든다
어찌할꼬?
어찌할꼬?

내 머리를 향해 가리키는 손이 말한다
네가 그리스도를 바로 아느냐?
네가 머리로만 그리스도를 믿지 않느냐?

내 눈과 귀를 찌르는 손이 말한다
네 눈과 귀가 주의 말씀을 바로 보고
주의 음성을 바로 듣느냐?

다른 손가락들이 내 입을 가리킨다
네가 믿는 그리스도를
그 입으로 얼마나 전했느냐?
주님이 네게 주신 사랑을
다른 이들에게 그 입으로 말했느냐?

어찌할꼬?
내 몸이 점점 움츠러드는데…….

내 손과 발을 가리키는 손
주님의 가르침 따라 너는 행동했느냐?
그 손과 발로 사랑을 실천했느냐?

모든 손들이 내 가슴을 가리킨다
내 심장을 찌른다
큰 아픔에 움츠러드는 나

어찌할꼬? 어찌할꼬?


눈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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