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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살아가는 이야기

스승의 날 아이들과 함께 걸은 가마올레길

지난 토요일은 스승의 날이었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스승의 날 행사로 몇 가지 행사를 하였다.

첫 시간에는 전교어린이회 주관으로 기념식을 하였다. 어린이들이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만든 종이 카네이션을 선생님들의 가슴에 달아드리고, 어린이회장이 선생님께 드리는 글을 낭독하고 스승의 날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하여 기념식을 마쳤다.

둘째 시간은 학급별로 선생님께 편지쓰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셋째, 넷째 시간은 전교생과 선생님이 함께 우리 학교 앞을 지나가는 가마올레길 걷기를 하였다. 그냥 걷는 것이 아니라, 올레길 주변에 피어난 들꽃을 살펴보며 걷는 들꽃탐구활동을 겸한 올레걷기였다.

비가 온다고 예보되었던 날씨가 화창하게 맑고 바람도 아주 조금만 불어서 걷기에는 정말 좋은 날씨였다. 


  학교를 출발하여 학교 앞의 바닷가로 내려가서 올레길을 따라 서쪽으로 걸었다. 하늘은 맑고, 들꽃들도 많이 피어나 있었고, 걸어가는 길에서 바라보이는 바다도 파란 물감을 풀어놓은 듯 잔잔하게 일렁이고 있었다.

  바다에서는 해녀들이 푸른 물 속으로 자맥질하며 물질을 하고 있었다. “호~이, 호오~이.”해녀들의 숨비소리가 바닷가 올레길을 따라가는 내내 들려왔다.
 

 

  가마수산을 지나고, 대밭길을 지나 가마리 해병대길을 따라 간 다음 샤인빌리조트 앞 바닷가의 숲속길을 지나 알토산포구로 나왔다. 알토산포구에서는 다시 일주도로로 나와 샤인빌리조트 정문 쪽으로 난 길을 따라 학교로 돌아왔다.
 

 

  오는 도중 딸기가 열린 곳에서는 딸기를 따 먹으며, 토끼풀이 피어난 곳에서는 토끼풀로 꽃반지를 만들어 끼며 아이들은 무척 즐거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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