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석이가 살았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한 문석이오름 탐방

▲ 문석이오름의 위치

문석이오름은 높은오름의 남쪽에 위치한 거미오름(동거미오름)과 소로를 사이에 두고 이웃하고 있는 오름으로, 오름의 높이가 낮은데다가 주변의 높은오름, 거미오름, 백약이오름 등 고도가 높고 유명세를 타고 있는 오름들에 가려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오름이다.

동검은이와의 중간 지점 등반로로 올라가면 이를 수 있는 정상부의 봉우리는 자체 높이가 67m 밖에 되지 않는 낮은 봉우리이며, 정상부의 남서쪽에는 그보다 조금 낮은 봉우리가 있다. 또한 정상부의 북쪽에는 야트막한 봉우리가 동서로 길쭉하게 누워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오름은 정상부의 봉우리와 남서쪽 봉우리 사이에 목초지가 조성되어 있고, 이 목초지는 북쪽 야트막한 봉우리까지 이어지고 있다.

문석이오름은 북동쪽으로 향해 파인 말굽형 굼부리와 야트막한 세 개의 봉우리를 가지고 있는 복합형의 오름이다.

 

▲ 이름의 유래

이 오름의 이름이 ‘문석이’라고 불리게 된 까닭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알려진 사실이 없다. [오름오르미들]에서는 이 오름의 유래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이 오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문석(文石)의 사전적 의미는 ‘능 앞에 문관 형상으로 된 돌(文官石)’ 또는 ‘윤이 나고 아름다워 장식품으로 쓰는 마노(瑪瑙)’를 일컫고 있는데 그 의미보다는 ‘선족이’처럼 ‘문석이’라는 사람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오름에 관한 어떤 자료에서는 이 오름 기슭에 ‘문석이’라는 사람이 살았던 데서 오름 이름이 ‘문석이’로 불리게 되었다고 하는 설명도 있다.

 

▲ 문석이오름을 찾아가는 길

문석이오름으로 가는 길은 두 가지 길이 있다.

첫째, 높은오름 등반로 입구에서부터 거미오름과 문석이 오름이 보이는 방향으로 소로를 따라 그대로 가면 거미오름과 문석이오름 사이의 두 오름의 등반로가 시작되는 지점에 이르게 된다.(※ 높은오름 편 안내 내용과 아래 지도 참고)

 

둘째, 번영로의 대천동 사거리에서부터 송당 방향으로 이어지는 비자림로를 따라가다가 거슨새미와 칡오름 사이를 지나서 성산, 수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금백조로 갈림길에서부터 약 2.7km를 가면 백약이오름 입구 주차장에 이를 수 있다.

여기서부터 북쪽으로 비포장 길을 따라 약 850m(걸어서 10여 분) 쯤 걸으면 거미오름과 문석이오름 사이의 두 오름의 등반로가 시작되는 지점에 이르게 된다.(※ 아래 지도 참고)

 

이 지점이 두 오름의 등반로가 시작되는 지점이기 때문에 문석이오름 등반로 입구에는 동쪽으로 동검은이오름을 가리키고, 서쪽으로 문석이오름을 가리키는 안내 팻말이 세워져 있다.

 

▲ 오름을 오르며

높은오름을 등반하고 내려와서 곧바로 문석이오름으로 이동하였다.

 

안내 팻말이 세워져 있는 곳에서부터 시작되는 등반로를 따라 문석이오름을 올라갔다.

그리 높지 않은 오름이어서 올라가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이 오름 자체로는 별다른 특징이 없지만, 올라가면서 점점 시야에 들어오는 경관은 볼만하였다. 바로 동쪽에 이웃하고 있는 동검은이오름의 웅장한 자태가 올라갈수록 점점 더 웅장하게 눈에 들어오고 있었고, 문석이오름의 능선 너머로 높은오름이 차츰차츰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10분도 채 걸리지 않아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정상에서는 문석이오름 전체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 서쪽에 작은 봉우리가 위치해 있었으며, 정상 봉우리와 서쪽 봉우리 사이에는 목초지가 조성되어 있었다. 목초지는 서쪽 봉우리 아래에서부터 정상 서쪽 아래쪽으로, 다시 능선을 따라 북쪽으로 주욱 조성되어 있어서, 이 오름의 서쪽과 북쪽면 대부분이 목초지로 조성되어 있었다.

 

목초지를 건너서 서쪽 봉우리로 올라갔다. 서쪽 봉우리에서는 동쪽 봉우리와 그 너머의 동거미오름이 또 다른 풍경으로 다가왔다.

 

서쪽 봉우리에서 내려와 목초지가 조성되어 있는 능선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쪽으로 가니 높은오름이 더욱 가까워지는 듯 보였다.

 

다시 정상 쪽으로 돌아와서 군데군데 피어있는 꽃들을 카메라에 담다가 내려왔다.

 

▶ 위치 :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지경

▶ 굼부리 형태 : 복합형

▶ 해발높이 291,8m, 자체높이 67m, 둘레 2,077m, 면적 228,379㎡

 

 

▲ 오름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