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새가 닭을 닮았다고 하는 이계오름 탐방

▲ 이계오름의 위치

이계오름은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지경의 오름으로, 청수리 마을에서는 북쪽편에, 저지리 지경에 위치하고 있는 저지오름에서는 남서쪽의 녹차분재로 도로변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 이름의 유래

오름의 모양새가 마치 닭과 같다고 하여, 또는 풍수지리설로 보아 북동쪽에 마주 보고 있는 저지오름이 새인 반면에 이 오름은 닭이라고 하여 ‘이계(二鷄)오름’, 새오름과는 조금 떨어져 위치하고 있다고 하여 ‘이계(離鷄)오름’이라고 하고 있다.

한경면 지역의 오름은 유독 동물과 관련된 이름이 만은 것이 특징이다. 열거하면, 저지오름과 새신오름은 새, 이계오름은 닭, 송아오름은 송아지, 마오름과 마중오름은 말과 관련지어져서 이름이 붙어있는 등 한경면의 13개 오름 중에서 절반 가까이 되는 6개 오름이 동물과 관련된 이름이다.

 

▲ 이계오름을 찾아가는 길

저지 마을에 있는 분재테마공원인 ‘생각하는정원’ 서쪽 분재원입구 교차로 사거리에서 녹차분재로를 따라 북서쪽의 조수리 방향으로 약 790m를 가면 동쪽 등반로 입구에 이른다. 이곳에서 도로를 따라 약 380m를 더 간 곳에서도 오름으로 올라가는 등반로가 있다.

 

▲ 오름을 오르며

저지오름과 가메창을 답사하고 나서 가메창 남서쪽 도로변에서 바로 바라보이는 이계오름으로 향했다.

도로변에 바싹 인접해 있는 오름이어서 도로변에 차를 세우니 곧바로 이계오름 동쪽편에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었고, 오름 위로 올라가는 길이 보였다.

 

등반로가 잘 정비되어 있지는 않아도 올라가는 길이 제법 뚜렷하게 나 있어서 그래도 따라 올라가니 쉽게 오를 수 있었다.

 

올라가는 길에 뒤돌아보니 북쪽으로 저지오름이 푸른 숲을 이고 당당한 모습으로 앉아있는 것 같았다.

 

그리 높지 않는 오름이어서 정상까지는 금세 오를 수 있었다.

정상에 올라서니 남쪽으로 넓은 들판이 내려다보였고, 북쪽으로는 저지오름과 멀리 보이는 또 다른 오름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주변으로는 마을 모습들과 들판들이 바라보였다.

 

정상부에서 서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여서 내려갈 때는 서쪽 방향으로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에 북쪽편으로 일체동산, 현창이동산 등 작은 언덕들이 볼록하게 솟아있는 모습들이 보였다.

 

오름을 다 내려와서 다시 도로변으로 내려왔다.

 

오름 북쪽 기슭을 지나는 도로를 따라서 오름 동쪽 등반로가 시작되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가면서 바라보니, 오름 북쪽 아래쪽은 대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져서 자라고 있는 것이 보였다.

이곳 어디쯤엔가 일제 진지동굴이 있다는 정보가 있어서 찾아볼까 했지만 대나무와 그 외의 다른 나무들이 빽빽이 우거져 있어서 어디쯤에 진지동굴이 있을지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었다.

 

▶ 위치 :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지경

▶ 굼부리 형태 : 말굽형(동쪽)

▶ 해발높이 167.7m, 자체높이 38m, 둘레 855m, 면적 48,811㎡

 

▲ 오름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