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 고랭길을 걷다

  제주 사람이 제주섬의 오름들을 오르고 올레길을 걷다가 어쩌다가 강원도 평창으로 가서 고랭길을 걸을 기회가 있었다.

  2012년 7월 중순. 평창에 있는 한화리조트에서 연수가 있어서 교통편 관계로 하루 전에 갔다가 동행했던 선생님들과 함께 시간을 만들어 고랭길을 걷게 되었다.

 

  고랭길은 평창 면온의 한화리조트와 보광휘닉스파크 입구에서부터 시작하여 야트막한 산길을 따라 봉평 효석문화마을과 효석생가, 효석기념관, 무이예술관까지 이어지는 총 12km의 걷기 코스이다.

  제주의 올레길이 걷기의 열풍을 타게 되면서 전국 여러 곳의 경치 좋은 곳에 걷기 코스를 만들어 놓고 있는데, 여기도 그 중의 하나인 것이다.

  “고랭길”이란 이름은 해발고도가 높은 지역인 평창 고랭지의 특성을 살려서 지은 이름으로, 거의 산길로만 이어져 있는데, 오르막과 내리막이 여러 번 반복되는 산길로, 울창한 숲으로 계속 이어져서 가기 때문에 시원함을 느낄 수 있고, 숲길의 끝에는 “메일꽃 필 무렵”으로 유명한 소설가 이효석의 생가와 그를 기념하여 만든 효석문화마을과 효석기념관 등이 있어서 문학의 향수를 느껴보기도 할 수 있는 길이다.

  고랭길을 걷게 된 날은 오후 늦게 출발한 터라 전 코스를 다 걷지는 못하고 출발지인 고랭길 입구에서부터 효석문화마을까지의 약 6.8km만을 걸었을 때 날이 완전히 어두워져 걷기를 중단하였다.

 

<코스 소개>

고랭길 입구 –0.3km- 초봉 –0.48km- 계곡광장 –0.4km- 삼구쉼터 –0.3km- 중봉 –1.2km- 무이삼거리 –0.7km- 최고봉 –1.1km- 움치사거리 –0.5km- 정자 –0.7km- 효석문화마을(여기까지 6.8) –1.2km- 효석 생가 –1.0km- 효석기념관 - 중간지점 –3km- 무이예술관 (중간지점 ↔1.2km- 봉평장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