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4,5,6학년 학생들과 함께 잠수함을 타고 바다 속을 살펴보는 체험을 하였다.
토요일 아침. 사계리 포구에 모인 아이들이 잠수함을 탈 기대에 부풀어 있다.
잠수함을 타러 가기 위해 사계 포구에서부터 송악산 앞에 있는 잠수함까지 타고 갈 승객 수송선의 모습이다.
승객 수송선을 타고 송악산 앞의 잠수함을 향해 가는 길에 바다에서 보이는 산방산과 형제섬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이다.
송악산이 점점 다가온다. 저 아래에 잠수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송악 산 앞의 바다에 있는 노란 물체가 잠수함을 옮겨 타는 곳이다.
송악산 앞에까지 오자, 송악산 아래 해안에 뚫려 있는 굴들이 보인다. 이 굴들은 일제강점기 말 태평양 전쟁 때 해안으로 들어오는 미군을 저지하기 위해 소형 잠수정을 숨기거나 해안포를 설치하기 위해 일본군이 제주 사람들을 동원하여 파 놓은 굴들이다. 이런 굴들이 이곳에 15개가 있다.
물론 이 오름의 중턱과 주변의 오름들 곳곳에 다른 진지동굴들이 숱하게 있어서 볼 때마다 시대의 아픔을 느끼게 한다.
우리가 타고 바다 속으로 들어갈 잠수함이다. 잠수함으로 옮겨 타는 아이들이 기대에 차 있는 것 같다.
드디어 잠수함 안.
창가를 향해 앉아 잠수함이 물 속으로 들어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잠수함이 이동하여 물속으로 들어가고, 창 밖으로 물고기들이 헤엄쳐 다니는 모습들이 보인다.
제주말로 어랭이라 하는 고기도 보이고,
자리돔도 보이고,
여러 가지 모양의 산호들도 보인다.
다이버가 물고기들과 함께 헤엄쳐 다니는 모습도 보인다. 다이버가 가오리를 잡고 잠수함 창으로 가오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어느새 시간이 지나갔는지, 물고기들을 구경하다 보니 물 밖으로 나왔다.
다시 수송선을 타고 사계포구로 돌아오는 배에서, 수송선 앞에 앉아 있는 선원과 그 너머로 보이는 산방산의 모습이 또 한폭의 그림이다.
이럴 때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같이 배 앞으로 나가 손을 잡아 들고, “타이타닉!”하고 외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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