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썸네일형 리스트형 다랑쉬 오름에 올라 다랑쉬 오름에 올라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얼마나 험한 세월이었던가 오름에 오르는 것이 이리도 험한데 아이야, 지나간 그 세월은 어찌 견디었느냐? 그래 견디지 못해 너는 오름 기슭에 누워 쉬는구나 억새 우거진 그곳에는 네 소꿉놀이 사금파리가 아직도 남아 있는데 그 위로 한가롭게 들리는 트랙터 소리 총성이 무서워 총소리만큼 큰 소리로 울고 아버지 어머니의 주검 앞에서는 눈물이 말라 가슴으로만 울던 아이야, 이젠 울지 말아라 네 아픔을 대신 아파하는 이들이 네 가슴으로 울고 있으니……. 해가 뜬다 다랑쉬 위에 걸렸던 그믐달이 일출봉 위로 해가 되어 솟는다. ※ 다랑쉬오름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오름. 제주도 4․3 사건 때 이 오름 기슭 다랑쉬 마을에서 온 마을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더보기 <창작동화> 오름 아저씨 오름 아저씨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우리는 그 아저씨를 오름 아저씨라고 불렀다. 아저씨의 이름이 강달수라는 것을 알기 전에는 그냥 오름 아저씨라고 불렀었는데, 이름을 알고 난 후에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달수 아저씨라고 불렀다. 그렇지만 우리 둥굴패(넷이서 늘 함께 뒹굴어 다니는 왈가닥들이고 가끔은 짓궂지만 모나지 않게 둥굴둥굴하다고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들은 그 후로도 달수 아저씨보다는 그냥 오름 아저씨라고 부르기로 하였다. 사실 아저씨는 노총각이어서 아저씨라고 부르면 듣기 싫어했지만 우리 아빠하고도 친구이기 때문에 아저씨라고 불러도 이상할 건 없었다. 우리들이 달수 아저씨를 오름 아저씨라고 부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우선 아저씨는 마을 환경단체에서 운영하는 환경학교에서 오름현장학습을 갈 때면 언.. 더보기 제주섬 서쪽 끝자락의 당오름과 당알오름, 수월봉에 오른 어느 무더운 날 ▲ 당오름과 당알오름의 위치당오름과 당알오름은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지경에 있는 오름으로, 용수마을 남쪽, 고산마을 서쪽의 자구내 포구 뒤에 있는 오름이다.당오름의 능선을 동쪽에서부터 남쪽으로 이어지다가 정상으로, 다시 남쪽으로 이어져서 서쪽까지의 절반은 고산리 지경에 속해 있고, 나머지 지역은 용수리에 속해있다.당알오름은 당오름의 능선이 팔을 벌려 감싸고 있는 안쪽에 위치해 있으며, 용수리 지경에 속해있다. ▲ 이름의 유래옛날에 이 오름에 당(堂)이 있었음으로 당오름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하며, 한자 표기로 당산봉(堂山峰)이라 하고 있다. 다른 이름으로는 차귀오름이라고 하는데, 이는 고려시대 송나라의 호종단이 제주섬의 수맥을 끊어버리기 위해 왔다가 송나라로 돌아갈 때에 한라산의 신령이 매로 변하여 호종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