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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섬의 이곳 저곳을 찾아서

'헹기머체'를 아시나요?

   헹기머체를 아시나요?

제주도 가시리의 정석항공관 근처의 정석항공로에는 헹기머체라 부르는 큰 바위가 있다. 이 바위를 이곳에서는 헹기머체라 부른다.

이 바위 앞에는 커다란 안내판에 세워져 있는데 이 안내판에는 헹기머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안내되어 있다. 그대로 옮겨 적는다.


헹기머체  한국에서 가장 거대한 “크립토 돔”(cryptoddome)

반구형(半球形)으로 지표면에 솟아 있는 이 용암 덩어리는 오름(기생화산) 내부에서 마그마(magma)가 관입된 것으로 “크립토 돔”이라고 한다. 우리말로는 “지하 용암돔”이라고 부른다. 이 용암이 분출하여 지하에서 형성된 돔이 오랜 세월이 흐르는 사이 지상으로 나온 것으로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큰사슴이오름 화산체의 화산 활동에 수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용암돔은 높이가 7m, 직경이 18m 정도이며, 암석은 연회색으로 까만색의 휘석 반정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현무암질 용암이다. 표면은 매끈하며 거북등과 같은 불규칙한 표면절리가 잘 발달된 우리나라 최대의 지하 용암돔이다. 일명 “헹기머체”라고 부르는데, 바위 위에 헹기물이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헹기 물”은 놋그릇에 담긴 물, “머체”란 돌무더기를 말하는 제주 방언이다. 이 일대에는 “헹기머체”와 북쪽 100m 지점의 “꽃머체”는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큰 용암돔으로 중요한 화산지질자원이다. 세게적으로 희귀한 이 크립토 돔은 미국 워싱턴 주 St. Helens 화산에서 확인되며, 국내에서는 이곳이 유일한 분포지다.


이 헹기머체를 보고 싶으면 다음의 위치로 가 보면 길가에 우뚝 솟아 있는 커다란 바위인 헹기머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위치 : 표선면 가시리 사거리에서 북서쪽으로 3.8km 지점, 정석항공관에서 남동쪽으로 1.5km 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