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와 나무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옛 이야기이다.
전시관에 들어가면 옛날의 집과 거리의 모습들, 아이들이 노는 모습들, 민속놀이의 모습들이 작은 모형으로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벽에는 옛날의 모습을 찍어놓은 사진들이 크게 걸려있어서 옛 추억들이 새록새록 돋아났다. 60년대 나의 국민학교 시절의 모습들이 모형과 사진 속에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지금도 팔고 있지만 붕어빵도 전시관에서 팔고 있어서 붕어빵을 사먹으며 계속 구경을 하였다. 붕어빵도 여기서는 추억거리가 되는 것 같았다.
옛날의 교실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곳에서는 인형들이 옛날의 공부 시간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었다. 떠드는 아이들 때문에 화가 난 선생님, 벌을 받고 있는 아이들, 옆 친구와 떠드는 아이들, 책상에 발을 올려놓은 아이, 몰래 도시락을 까먹는 아이, 그래도 그 와중에 열심히 공부에 집중하는 아이의 모습도 만들어 놓았다.
그 옆 교실에는 옛날의 교복을 입고 교모를 쓰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 놓고, “낮에 놀다 두고 온 나뭇잎 배는 ~ ~”하며 나뭇잎 배 노래가 저절로 흘러나올 것 같은 헌 풍금도 놓여 있었다. 모든 코스를 다 돌아 나오니 찬바람이 코끝을 스치며 초겨울의 제주도 중산간 지역의 매서운 날씨를 보여주고 있었다. |
'제주섬의 이곳 저곳을 찾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헹기머체'를 아시나요? (0) | 2010.04.10 |
---|---|
올레길 1코스를 걷다가 만난 성산포 조가비박물관 (0) | 2010.04.03 |
논짓물과 갯깍 (0) | 2010.03.22 |
새섬과 새연교 (0) | 2010.03.22 |
쇠소깍 (0) | 2010.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