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산봉의 위치
서귀포시 표선면 토산리 지경의 오름으로, 중산간의 웃토산 마을(토산1리)과 바닷가의 알토산 마을(토산2리) 사이에 있으며, 웃토산 마을에 더 가까이 있다. 오름 가운데로 제주올레 4코스가 지나고 있고, 이 오름의 북동쪽에는 북망산, 또는 알오름이라 불리는 작은 오름과 가세오름이 위치하고 있다.
▲ 이름의 유래
오름의 모양새가 토끼 형국이라 하여 토산봉(兎山峰)이라고도 하고, 이 오름이 위치하고 있는 마을이 토산리여서 마을 이름에서 오름 이름으로 전이되었다고 한다.
또한 조선시대 때 오름 서쪽 봉우리에 봉수대가 있어서 망을 보았다고 하여 ‘망오름’이라 부르기도 한다.
▲ 토산봉을 찾아가는 길
첫째, 웃토산인 토산1리 마을의 토산1리 사무소 동쪽 사거리에서부터 남쪽으로 약 640m를 가면 토산봉 서쪽 등반로 입구에 도착하게 된다.
둘째, 알토산(토산2리) 마을 남쪽을 지나는 일주동로에 토산1리 방향을 표시하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으므로, 표지판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토산1리 방향인 북쪽으로 향하여 약 2km를 올라가면 토산봉 서쪽 등반로 입구에 도착하게 된다.
셋째, 알토산(토산2리) 마을 남쪽을 지나는 일주동로에 토산중앙교차로 표지판이 세워져 있으며, 이 표지판에 세화3리를 가리키는 이정표를 따라 올라가는 길이 있다. 이 길은 제주올레 4코스의 일부이기도 하므로 여기서부터 제주올레 4코스 표시를 따라서 약 2.2km를 북쪽으로 가면 토산봉 동쪽 등반로 입구에 도착하게 되며, 올레길이 계속 오름 위로 이어진다.
▲ 오름을 오르며
2009년이 저물어가는 12월 말의 어느 날 토산봉과 북망산을 올랐다.
몇 년 전 토산봉 등반을 하며 남서쪽편에서 올랐다가 정상에서 길을 잃고 엉뚱하게 정반대쪽인 북동쪽편으로 내려가버린 적이 있었는데, 이날 토산봉을 등반하며 그 때를 생각하니 쓴 웃음이 나왔다.
이제는 제주올래길중에 4코스의 중간 알토산에서부터 토산봉을 거쳐가는 길이 만들어져서 등반로가 잘 닦여져 있어서 걱정 없이 오를 수 있었다.
오름 북동쪽편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돌계단이 놓여 있는 곳으로 오르기 시작하였다.
마침 혼자 걷고 있는 올래꾼이 있어서 이야기를 나누며 올라가느라니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었다. 정상이 가까운 곳에서 등반로가 두 갈래로 갈라져 있어서 올래꾼과 헤어지고, 올래꾼은 올래길이 표시된 쪽으로, 나는 다른 쪽으로 갔다.
내가 간 쪽은 남쪽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이었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서 등반로가 끊어져 버렸다. 끊어진 등반로의 끝에 나무들을 베어내고 있는 것이 있는 걸로 보아서 아마도 몇 년 전 내가 올라오기 시작했던 남서쪽편으로 내려가는 길을 만들고 있는 것 같았다.
다시 되돌아 나와 봉수대가 있는 쪽으로 갔다.
조선시대 이곳에는 토산봉수가 있었던 곳인데, 봉수대가 있었던 흔적이 그런대로 잘 보존되어 있었다. 이곳 토산봉수에는 위미리 자배봉의 자배봉수, 표선리의 달산봉수의 중간에서 연락을 하게 되는 봉수였다.
(※ 참고 : 조선시대의 제주목 봉수 연락망 ; 사라봉수 ↔ 원당봉수 ↔ 서산봉수 ↔ 입산봉수 ↔ 왕가봉수 ↔ 지미봉수 ↔ 수산봉수 ↔ 독자봉수 ↔ 남산봉수 ↔ 달산봉수 ↔ 토산봉수 ↔ 자배봉수 ↔ 예촌봉수 ↔ 삼매봉수 ↔ 구산봉수 ↔ 호산봉수 ↔ 저별봉수 ↔ 모슬봉수 ↔ 당산봉수 ↔ 만조봉수 ↔ 고내봉수 ↔ 도내봉수 ↔ 수산봉수 ↔ 도원봉수 ↔ 사라봉수)
토산봉수에서부터 왔던 길을 되돌아나가려다가 봉수대 쪽에 또 다른 길이 있기에 어느 쪽으로 통하는 길일까 하고 그 쪽으로 가 보았다. 얼마 가지 않아 작은 구조물이 하나 나왔다. 토산 마을 사람들이 포제를 지내는 포제단인듯했다. (나중에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토산1리 포제단이었다. 인테넷으로 온갖 정보를 찾을 수 있으니 좋긴 좋은 세상이다.)
포제단에서 오름 북쪽편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서 그대로 내쳐 거기로 내려갔다. 다 내려가 보니 토산봉 북쪽 소로의 가운데 쯤으로 내려올 수 있었다. 차를 세워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
▶ 토산봉 : 서귀포시 표선면 토산리 지경
▶ 굼부리 형태 : 복합형
▶ 해발높이 175.4m, 자체높이 75m, 둘레 2,829m,면적 398,823㎡
▲ 오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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