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오름(수악)의 위치
물오름(수악)은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지경의 오름으로, 5.16도로 수악교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 이름의 유래
물오름이라는 이름은 산정에 호수가 있어서 물이 고여 있거나, 오름 근처에 물이 고여있는 연못이 있거나 하여 물과 관련이 있을 때 붙일 수 있는 오름이지만, 이 오름에는 물이 고여있는 호수나 연못이나 웅덩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그런데도 물오름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아마도 옛날에는 산정에 화구호가 있었는데, 후에 자연적이거나 인위적인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화구호가 없어지고 산정이 변형이 되어서 이제는 물을 찾아볼 수 없지만 여전이 ‘물오름’으로 불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자로는 ‘수악(水岳)’으로 표기하고 있다.
▲ 물오름(수악)을 찾아가는 길
물오름을 찾아가는 길을 서귀포 쪽과 제주시 쪽에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서귀포 쪽에서 찾아가는 길
5.16도로에서 서성로가 시작되는 지점인 서성로 입구 교차로에서부터 북쪽의 제주시 방향으로 약 2.3km를 가면 도로 동쪽에 주차 공간이 있고 파고라가 세워져 있는 곳에 이르게 된다. 파고라 북쪽 50m 지점에는 양쪽으로 한라산 둘레길이 이어지는 소로가 있으며, 동쪽편 소로를 따라 약 500m를 가면 등반로 입구가 시작된다.
둘째, 제주시 쪽에서 찾아가는 길
5.16도로의 수악교 다리에서부터 시작하여 남쪽의 서귀포 방향으로 약 1km를 가면 도로 양쪽으로 한라산 둘레길이 시작되는 지점에 이르게 된다. 여기서 동쪽편 소로를 따라 약 500m를 가면 등반로 입구가 시작된다.
▲ 오름을 오르며
한라산 동쪽 산 중턱으로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연결하는 도로를 5ㆍ16도로라고 한다. 5ㆍ16도로의 서귀포 쪽에 수악교라는 다리가 있는데, 그 다리의 이름은 그 근처에 물오름(수악)이 있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전에 두번이나 갔었던 오름인데, 전에 갔을 때는 5ㆍ16도로변에서 오름 뒤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갔었다. 그런데 물오름의 뒤쪽으로는 정상까지 그리 높지 않아서 올라가기에 어렵지 않아서 오름을 오르는 기분을 크게 느낄 수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서성로에서부터 올라가기로 마음 먹었다.
이쯤에서 올라가기 시작하면 될 것 같다 싶은 곳에 차를 세우고 물오름 아래 숲속으로 들어섰다. 처음에는 사람이 다닌 듯한 흔적이 보여 그리로 들어섰는데, 조금 가자 길이 끊겼다. 그러나 오름을 오르다 보면 그런 일은 다반사였기 때문에 무조건 숲을 헤치고 물오름 정상이 있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곳곳에서 겨울딸기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었다. 몇 개 따먹어보니 달콤함이 산딸기 맛 그대로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버섯재배장이 나왔다.
올라가는 길은 보이지 않았지만, 버섯재배장 옆으로 곧장 정상이라 짐작이 되는 방향으로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제법 높았다. 숨이 차올라 잠시 쉬기도 하였다. 덤불이 그리 많지 않아 길은 없어도 올라가는 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드디어 정상. 정상에는 산화경방초소가 있고, 그 옆에 "산림보호" 간판이 커다랗게 서 있었다. 과연 이런 간판을 세우는 것이 산림을 보호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정상에서는 북쪽으로 보면 눈을 덮어 쓴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이 가깝게 보이고,
백록담에서 능선을 따라 동쪽으로 내려오며 사라오름, 성널오름, 논고오름들이 훤히 보였다.
남쪽으로는 서귀포 시내 일부와 보목, 효돈, 하례, 신례, 위미, 남원까지 크고 작은 마을들이 오밀조밀 앉아있고, 지귀도, 섶섬, 문섬, 범섬들이 보였다.
5ㆍ16도로로는 차들이 시원하게 달리는 모습도 가깝게 내려다볼 수 있었다.
산화경방초소에서 산불감시를 하며 근무하는 분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왔던 길을 되짚어 돌아내려왔다.
버섯재배장까지 내려와서는 임도를 따라 나왔더니 차를 세워둔 곳에서부터 약 300m 가량 동쪽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 물오름(수악) :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지경
▶ 굼부리 형태 : 원추형
▶ 해발높이 474.3m, 자체높이 149m, 면적 273,067㎡
▲ 오름 지도
'오름을 찾아서 > 서귀포시 동부권의 오름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 가지 약초가 자란다는 백약이오름 (0) | 2010.10.20 |
---|---|
자연사랑갤러리에서의 체험학습, 그리고 따라비오름 (0) | 2010.06.20 |
제주올레길 1코스의 첫째 번 오름 멀미와 멀미알오름 (0) | 2010.04.03 |
2009년 끝무렵 토산봉 오르기 (0) | 2010.03.29 |
이승이오름 등반, 그리고 이승이에서 5.16도로까지의 트래킹 (0) | 2010.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