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름을 찾아서/서귀포시 서부권의 오름들

대비 선녀가 놀았던 오름, 대비악 등반

대비악의 위치

대비악은 서귀포시 안덕면 광평리 지경의 오름으로, 광평마을 남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평화로에서 산록남로로 진입하여 동쪽으로 가다보면 길 남쪽으로 처음 보이는 오름이다.  

 

이름의 유래

이 오름의 이름은 대비오름이라고 부른는데, 옛날에 대비(大妣)라는 선녀가 이 오름에서 놀았다고 하는 전설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오름을 예전에는 족은대비악이라고 부르기도 했었는데, 족은대비악이라고 하게 되면 큰대비악도 있어야 하지만 주변에는 이 오름과 이웃하여 큰대비악으로 부르는 오름이 없는 것으로 보아서 왜 대비악 앞에 족은이 붙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한자 표기로는 대비악(大庇岳)’, ‘조근대비악(朝近大妣岳)’이라 한다.

 

대비악을 찾아가는 길

대비악을 찾아가는 길은 매우 쉬운 편이다.

평화로의 광령교차로에서 산록남로로 진입하여 약 1km를 가면 남쪽으로 이어지는 소로가 있고, 소로를 따라 약 290m를 내려가면 대비악 서쪽 기슭에 이르게 된다.

또한 산록남로의 광평입구 교차로에서 평화로 방향으로 약 1.8km를 가면 역시 남쪽으로 이어지는 소로가 있고, 소로를 따라 약 290m를 내려가면 대비악 서쪽 기슭에 이르게 된다.

오름 북쪽에 있는 목장 쪽에서도 오를 수는 있으나 목장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통과하는 데 따른 허락을 받아야 하는 듯의 제약이 따른다.

 

오름을 오르며

거린오름과 북오름을 등반하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대비악도 마저 올랐다 가기 위해 대비악 등반로 입구인 서쪽 기슭에 이르러 차를 세웠다.

 

그리고 등반로를 따라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등반로는 키가 작은 나무들 사이로 뚜렷하게 나 있었다.

올라가는 동안 경사가 약간 있는데다 여름 햇살이 더위를 부채질하기 때문에 약간 힘이 들었지만, 고추나무의 열매가 눈에 들어와서 잠시 고추나무 그늘에서 쉬며 열매 사진을 찍고 다시 올라갔다.

 

정상에 오르니 여름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도 조금은 시원한 바람이 얼굴에 스쳤다.

정상에는 명당자리인 듯 묘가 두 기 있었고, 정상에서 바라보이는 경관은 사방을 빙 둘러보아도 막히는 것이 없이 시원하게 모두 조망되었다.

 

정상부의 북쪽에는 원형 굼부리가 두 개 있었다. 동북쪽의 굼부리는 남서쪽 굼부리에 비해 깊이가 깊은 편이었고, 남서쪽의 굼부리는 매우 얕은 편이었다.

 

정상부에서 두 굼부리 사이로 가서 북동쪽의 굼부리 바깥쪽을 따라 한 바퀴 돌고 나와서 다시 등반로를 따라 내려왔다.

 

이 날은 습기가 많고 더운 날씨지만 거린오름과 북오름, 대비악까지 세 개의 오름을 거뜬하게 오를 수 있었다. 그만큼 아직 나의 체력이 든든하게 버텨주고 있는 까닭이다.

 

위치 : 서귀포시 안덕면 광평리 지경

굼부리 형태 : 복합형

해발높이 541.2m, 자체높이 71m, 둘레 1,707m, 면적 188,947

 

 

오름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