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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을 찾아서/제주시 서부권의 오름들

상명리 밝은오름 찾아가기

밝은오름의 위치

상명리의 밝은오름은 한림읍 상명리 마을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이름의 유래

제주섬에는 밝은오름이라는 이름을 가진 오름으로, 제주시 해안동의 밝은오름, 한림읍 금악리의 밝은오름, 한림읍 명월리의 밝은오름, 한림읍 상명리의 밝은오름, 안덕면 동광리의 밝은오름 등 5개가 있다. 그 중에 한림읍에만 밝은오름이 3개가 있다.

이 오름은 오름의 모양이 보름달처럼 둥글고 반반하고 환하고 생겼다고 하여 밝은오름이라고 하며, ‘밝은의 제주어 벌근을 써서 벌근오름이라고도 한다. 한자로는 명악(明岳)’으로 표기한다.

 

밝은오름을 찾아가는 길

첫째, 한림읍 상명리 마을의 상명리사무소에부터 북쪽으로 약 340m를 가면 사거리에 이르며, 여기서 남쪽으로 꺾어 70m를 가면 오름으로 진입하는 소로가 있다.

 

둘째, 한림읍 월림리 마을의 월림리사무소 동쪽 월림삼거리에서부터 북동쪽으로 약 1.1km를 직진하여 진행하면 상명리교차로에 이르며, 이곳에서 왼쪽으로 꺾어들어 총 거리 약 1.8km를 가면 오름으로 진입하는 소로가 있다.

 

오름을 오르며

10월의 어느 공휴일. 느지리오름을 등반하고 나서 바로 인근의 느지리오름 남동쪽에 위치한 밝은오름으로 향했다.

 

밝은오름 동쪽 도로에서부터 오름으로 들어가는 길은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는 작은 길로, 오름의 북쪽 기슭으로부터 오름 안쪽으로 가도로 이어져 있었다.

 

 

진입로를 따라 오름 안쪽으로 향했다.

 

 

오름 안쪽으로 들어가자 곧바로 큰 쌍묘가 두 기 자리하고 있는 곳 사이로 오름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나 있는 것이 보였다.

쌍묘 쪽으로 가기 전에 풀숲 사이로 작은 길이 보여서 들어가 보았다. 그랬더니 오름 안에 조성되어 있는 넓은 밭이 있었다. 농작물을 수확한 후에 갈아엎어서 벌건 흙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밭이었다.

 

 

 

밭에서 돌아 나와서 쌍묘 사이를 지나서 정상으로 향했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등반객이 거의 다니지 않아서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고, 조금 더 올라가자 길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무성한 풀들이 길을 가로막았다.

 

잡풀과 덤불들을 헤치며 올라가서 어찌어찌 정상에 이르렀다.

정상에는 환삼덩굴들이 바닥을 거의 덮고 있었고, 덩굴들이 잔뜩 감겨있는 소나무들만이 서 있을 뿐이었다. 그래도 이곳까지 올라왔다 갔노라고 표시를 해 놓은 리본 몇 개가 나뭇가지에 묶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정상에서 보이는 전망은 특별한 것이 없었다.

우거진 소나무들로 인해서 전망이 잘 보이지도 않았고, 북서쪽에 위치한 느지오름이 소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정도였다.

 

 

올라갔던 길을 되돌아 나와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느지리오름과 밝은오름을 등반하기 위하여 집을 나섰던 시간이 늦은 오후였기 때문에 두 오름을 등반하고 나서 차를 몰고 돌아가는 사이에 벌써 해가 저물어서 어두워지고 있었다.

 

 

위치 : 제주시 한림읍 상명리 지경

굼부리 형태 : 말굽형(북쪽)

해발높이 182.5m, 자체높이 43m, 둘레 1,054m, 면적 78,972

 

 

오름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