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지리오름의 위치
느리지오름은 제주시 한림읍 상명리 지경에 있으며, 마을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 이름의 유래
상명리의 옛 이름이 느지리인데, 이 오름의 이름은 마을 이름을 그대로 따라서 ‘느지리오름’으로 쓰고 있는 경우이다.
또한 이 오름에는 조선시대에 만조봉수가 설치되었던 곳으로, 이에 따라 ‘망오름’, 한자 표기로는 ‘만조악(晩早岳)’, ‘망월악(望月岳)’이라 하고 있다.
▲ 느지리오름을 찾아가는 길
첫째, 한림읍 협재리 마을 동쪽으로 시원하게 뚫린 일주서로와 협재 마을에서부터 일주서로 방향으로 이어지다가 만나는 협재사거리교차로에서 시작하여 남동쪽으로 직진하여 약 3km를 진행하면 느지리오름 남쪽의 등반로가 시작되는 지점에 이르게 되며,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오름 안내판, 파고라, 화장실 등의 시설이 있다.
둘째, 한림읍 월림리 사무소 북쪽 삼거리에서부터 시작하여 북쪽으로 명월성로를 따라 약 1.35km를 직진하여 진행하면 느지리오름 남쪽의 등반로가 시작되는 지점에 이른다.
▲ 오름을 오르며
10월의 어느 공휴일. 오후가 되어서야 오름 등반을 하기 위하여 집을 나섰다.
차를 몰아서 간 곳은 한림읍 상명리에 있는 느지리오름.
느지리오름 등반로 입구에 도착하니, 입구에는 차를 세워둘 수 있는 공간이 매우 넓게 만들어져 있었고, 등반로를 나타낸 지도와 오름에 대한 설명을 붙여놓은 안내판이 각각 세워져 있었다.
안내판에는 아래와 같이 안내되어 있었다.
[ 느지리오름(晩早岳)
한림읍 상명리 마을회관에서 서북쪽으로 약 1km 떨어져 있는, 표고 225m(비고 85m)의 오름이다. 예로부터 상명리를 “느지리(또는 니지리)”라 불렀고, 조선시대 때 이 오름 정상에 “晩早望”이라는 “봉수대”를 설치했었기 때문에 일명 “망오름”이라고도 부른다. 현재 봉수대가 원형 그대로 남아 있으며, 이 오름에는 3개의 봉우리와 깔때기 모양으로 움푹 팬 2개의 분화구(큰암메와 작은암메)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분화구 안에는 마을 주민들이 방앗돌을 제작하여 마을까지 이동하였던 흔적이 남아 있으며, 특히 해질녘 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낙조가 장관을 이루는 아름다운 오름이다.]
등반로 입구로 들어섰다.
등반로 초입에는 돌을 네모나게 잘라서 깔아놓은 길이 숲이 시작되는 곳까지 주욱 이어져 있었다.
길가에는 여러 가지 가을꽃들이 피어있었는데, 그중에서도 보라색 배초향이 많이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돌을 깔아놓은 길을 지나서 숲속 길로 들어섰다.
숲속 길은 고운 흙이 깔려있는 길과 건강을 위해 맨발로 걸을 수 있도록 한 지압길이 만들어져 있었고, 의자들도 놓여 있어서 건강을 위한 걷기 활동과 여가활동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해 놓고 있었다.
정상을 향해서 올라가는 길은 숲이 우거져서 주변 전망이 잘 보이지 않았다.
완만한 길을 천천히 올라가노라니 경사가 조금 심한 부분이 나타났고 그곳에는 계단길이 만들어져 있었다.
계단길을 다 올라가서 조금 더 올라가자 정상에 이를 수 있었다.
정상에는 산화경방초소와 전망대가 함께 설치된 복합시설이 만들어져 있었다.
이곳이 예전에는 만조망(晩早望)이라는 봉수대가 있던 자리이다. 그래서 이 오름이 느지리오름이라는 이름 외에 일명 “망오름”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전망대에 올라서서 주변 경관을 조망하였다.
이곳에서는 동서남북 사방의 모든 경치가 바라보였다.
한라산도 실안개 속에 흐릿하게 보였고, 금오름, 정물오름, 동광 당오름, 원물오름, 산방산, 저지오름, 수월봉, 고산 당오름, 밝은오름 등 많은 오름들이 바라보였고, 비양도와 한림 시가지가 매우 가깝게 보였다.
전망대를 내려와 등반 코스를 따라 북쪽 봉우리 쪽으로 향했다.
전망대가 있는 남쪽 봉우리에서부터 경사진 길을 약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니 북쪽 봉우리에 이르렀다.
북쪽 봉우리와 남쪽 봉우리 사이에는 깊은 굼부리가 있었고, 굼부리 너머로 남쪽 봉우리가 바라보였다.
북쪽 봉우리를 돌아서 나오다가 두 갈래 길을 만났다. 하나는 오름의 바깥쪽을 돌아서 주차장 쪽으로 나가는 길이었고, 하나는 굼부리 바깥쪽을 돌아서 남쪽 봉우리 방향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나는 남쪽 봉우리로 향하는 길을 택하여 걸어갔다.
걸어가는 길의 서쪽편으로 깊은 굼부리가 내려다보였다.
남쪽 봉우리로 향하는 길은 경사진 계단을 따라 내려갔다가 경사진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서 남쪽 봉우리의 전망대가 보이는 곳까지 갔다가 돌아 나와 방금 전 왔던 길보다 좀 더 바깥쪽으로 만들어진 길로 걸어서 북쪽 봉우리에서 나오는 갈림길에 이르렀다. 그리고는 가장 바깥쪽의 길을 따라 나왔다.
나오는 길의 동쪽으로는 오름 내에 목장이 조성되어 있어서 소들이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주차장까지 나온 다음에 차를 타고 느지리오름 북동쪽 들판에 있는 군남빌레굴을 찾아갔다.
군남빌레굴은 2003년 문화재청이 실시한 제주도 천연동굴에 대한 일제조사 결과 문화재적 보존가치 및 학술적 가치가 인정되어 보존관리 하고 있는 동굴이다. 동굴 내부에는 용암종유, 동굴산호 등이 산재해 있고 또한 용암폭포가 있으며, 용암주석 등도 관찰된다고 하는데 보호와 보존을 위해서 동굴 출입을 금지한다고 하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
이곳에 보호 관리되고 있는 동굴이 있다는 것과 위치를 알게 된 것만으로 만족하며 느지리오름 남동쪽에 위치한 밝은오름으로 향했다.
▶ 위치 : 제주시 한림읍 상명리 지경
▶ 굼부리 형태 : 복합형
▶ 해발높이 225m, 자체높이 85m, 둘레 2,609m, 면적 332,844㎡
▲ 오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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