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무엇을 담을까?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도자기와 질그릇, 돌항아리, 쇠단지
수많은 항아리들이 입을 벌리고 있다.
항아리마다
차곡차곡 채워지는
기쁨
구름이 비가 되어 들어간 그릇에는
파란 하늘과 흰구름이 한가득 담기고
곡식 씨앗을 담아놓은 항아리 속에서는
새 봄의 연둣빛 꿈이 익어간다.
물을 담은 항아리는 물항아리
꿈을 담은 항아리는 꿀단지
거친 돌항아리라도 보물을 담으면
그건 보물단지
비취빛 도자기도
투박한 질그릇도
그 안에 담겨있는 것을 보고 이름이 불린다.
나는 빈 항아리
내 안에 무엇을 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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