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아이의 글밭/시와 동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기와 나비 아기와 나비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바람이 시원한 공원에서 아기와 나비가 숨바꼭질을 한다 아빠 팔에 안긴 아기의 눈동자가 나비의 날갯짓을 따라 꿈꾸고 “아기야, 날 잡아 보렴” 아기의 눈 앞에서 나폴나폴 맴돌던 나비는 어느새 아기의 머리에 앉아 예쁜 리본이 된다. 나비는 아기의 눈 속에서 고운 꿈으로 자라고 아기는 나비의 날개 속에서 맑은 웃음이 된다. 더보기 첫눈 첫 눈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나풀나풀 나는 하얀 나비 하얗게 하얗게 떼지어 날다가 나뭇가지에 내려 눈꽃이 되고 꽃밭에 앉아 하얀 꽃이 된다. 나풀나풀 나는 하얀 나비 하얗게 하얗게 춤추며 날다가 잔디밭에 내려 솜이불 되고 아기 머리에 앉아 솜털 모자 된다. 더보기 아카시아 숲에서 아카시아 숲에서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아카시아 숲에는 오월에 눈이 내린다. 바람도 없이 바람도 없이 아카시아 숲에는 오월에 눈이 쌓인다. 풀풀 흩날려 풀풀 흩날려 아카시아 숲 속에 내가 앉는다. 아카시아 꽃잎에 내가 묻힌다. 아카시아 향기에 내가 취한다. 더보기 하늘 빛 하 늘 빛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봄에는 꽃물이 들어 노랑빛이다. 개나리 노오란 향기 하늘에 뿌렸다. 여름엔 풀물이 들어 초록빛이다. 미루나무 쑥쑥 솟아 하늘이 됐다. 가을엔 단풍물 들어 빨강빛이다. 고추잠자리 단풍 물감으로 하늘 칠했다. 겨울엔 눈빛 받아 하양빛이다. 아이들 하양 연 띄워 하늘 덮었다. 더보기 연 연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더 높이 더 멀리 날려라. 해님의 마당에서 연을 날려라. 푸른 보리밭 위로 높이 날려라. 우리들 꿈 싣고 멀리 날려라. 줄을 쥔 손마다 뿌듯한 기쁨 부푼 가슴마다 넘치는 희망 우리들 기쁨을 연줄에 달자. 우리들 푸른 꿈을 하늘에 띄우자. 더 높이 더 멀리 날려라. 해님의 마당에서 꿈을 날려라. 더보기 이전 1 ···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