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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에 눈이 녹듯이

햇살에 눈이 녹듯이 햇살에 눈이 녹듯이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들판 한가득 눈이 내린 다음 날 햇살이 내려와 눈을 녹인다. 친구야, 너 그 소리 들어봤니? 햇살에 눈이 녹는 소리 말이야. 귀로는 들을 수 없어. 눈이 녹는 것을 가만히 보면서 마음으로 들어야 해. 햇살이 따스한 입김을 불면 눈이 사르르 녹고 햇살이 손길이 어루만지는 곳마다 소리 없이 눈이 녹는다. 친구야, 내 가슴 속에 들어와 쌓여있던 차가운 눈도 햇살 같은 미소를 받아 어느새 녹고 있구나. 더보기
<창작동화> 햇살에 눈이 녹듯이 햇살에 눈이 녹듯이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상담실 문을 거칠게 열었다. “하영아, 하영아!” 선생님의 목소리가 내 뒤를 따라 나오다 더 이상 쫓아오지 않았다. 복도엔 아무도 없었다. 난 쿵광거리면서 복도를 뛰어갔다. 거칠게 복도를 뛰어가는 나의 발소리만이 내 뒤를 따라 달려왔다. 운동장 서쪽 편에 있는 수돗가까지 한숨에 뛰어온 나는 수돗물을 콸콸 틀어놓고 쏟아지는 물 속으로 머리를 들이밀었다. 차가운 물줄기가 머리카락을 적시고 얼굴로 흘러내리고 목을 타고 가슴으로 기어들어 가려는 듯 했다. 그제야 조금 시원했다. ‘내가 뭘 어쨌다고 그러는 거야?’ 하영이는 조금 전 상담실에서 선생님이 하신 말씀을 떠올리며 인상을 찡그렸다. ‘선생님이 뭔데……. 아무 것도 모르면서.’ - 하영아, 어제 윤경이 엄마가 선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