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약속 썸네일형 리스트형 <창작동화> 작은 약속 작은 약속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산길에는 눈이 계속 내리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조금씩 내리던 눈이 산길을 올라 갈수록 점점 굵은 송이로 변하여 내리고 있었습니다. 바람이 없는 탓인지 내리는 눈은 나뭇가지 위에 살포시 앉아 눈꽃을 만들고 있어서 오히려 포근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숲이 우거져 나뭇가지들이 길을 가득 덮고 있어서 좁은 숲길 땅 위까지는 아직 쌓인 눈이 많지 않아 별로 미끄럽지 않은 것이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니라고 선생님은 생각하였습니다. 땅 위까지도 눈이 잔뜩 쌓였다면 산길을 올라가기가 어려워 20년 전 아이들과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할는지도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숨이 가빠진 선생님은 눈이 살포시 내려앉은 바위의 눈을 입으로 후후 불어내고 그 위에 앉았습니다. 선생님의 머리 위에, 몸 위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