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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아이의 시

꽃향유 속의 가을, 그리고 좌보미오름 꽃향유 속의 가을, 그리고 좌보미오름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누가 가을을 오고 간다고 하던가? 가을은 아무데서도 오지 않았다. 그리고 아무데도 가지 않았다. 꽃향유 씨앗 속에 웅크려있던 가을이 꽃망울들이 하나둘 피어날 때 그제야 꽃 속에서 피어난다. 좌보미오름의 가을은 꽃향유 속에 들어있었다. 지천으로 피어난 자줏빛 향기 그 가운데 드러누우면 파란 하늘이 오름 위로 내려앉는다. 두 눈에 하늘이 가득 담긴다. 다섯 봉우리 그 안에 들어앉아 있는 오름을 닮은 묘, 묘, 묘 큰 봉우리 작은 봉우리 모두 자줏빛 가을을 꿈꾸고 있다. 더보기
우도 둘러보기, 그리고 등대박물관 6월 12일 토요일, 내가 소속되어 있는 어느 단체에서 오전에는 성산포에서 세미나를 하고, 오후에는 우도에 갔다. 버스로 한 바퀴 우도를 돌면서 쇠머리오름(우도봉)에 오르기도 하고, 검멀레 해안이 바라보이는 곳에서 해안 경치를 구경하기도 하고, 섬 서쪽 편의 산호모래 해수욕장인 서빈백사를 구경하기도 하면서 짧은 시간 동안에 우도를 돌았다. 짧은 시간 동안에 주마간산 식으로 둘러보았지만 전에 몇 번 와서 여기저기를 자세히 둘러보았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아쉽지는 않았다. 그 짧은 시간 동안이만 다니면서 찍은 사진들을 여기 올려 본다. 아래 사진들은 쇠머리오름을 오르는 길에 설치해 놓은 세계 유명 등대들의 모형이다. 등대 모형들을 하나하나 보며 쇠머리오름을 오르는 길에 시간이 부족하여 더 자세히 볼 수는 없었.. 더보기
섶섬 기슭엔 전설이 살고 있다. 2010년 6월 11일 열린 제 11회 보목 자리돔축제 개막식에서 직접 지어 낭송한 축시를 소개한다. ※ 1. 아래 사진은 자리돔으로 만든 물회와 강회의 모습이다. 2. 축시에 쓴 [섶섬]은 자리돔 축제가 열리는 마을인 서귀포시 보목동 앞의 섬이름이다. 섭섬, 삼도라고도 불린다. 3. 볼래낭개는 보목 마을의 옛 지명으로 "보리수나무(볼래낭)가 많은 포구"란 뜻이다. 지금도 옛 이름인 볼래낭개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섶섬 기슭엔 전설이 살고 있다.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남쪽바다 푸른 빛 감돌아 흐르는 섶섬 기슭 볼래낭개 마을에 잔치가 열린다. 척박한 땅을 일구며, 거친 바다밭을 일구며 자리가시같이 억척스럽게 살아온 볼래낭개 사람들 한여름 땡볕 아래 검질 매다가 자리 테우 들어오는 소리 들리면 모여드는 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