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로 한 바퀴 우도를 돌면서 쇠머리오름(우도봉)에 오르기도 하고, 검멀레 해안이 바라보이는 곳에서 해안 경치를 구경하기도 하고, 섬 서쪽 편의 산호모래 해수욕장인 서빈백사를 구경하기도 하면서 짧은 시간 동안에 우도를 돌았다.
짧은 시간 동안에 주마간산 식으로 둘러보았지만 전에 몇 번 와서 여기저기를 자세히 둘러보았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아쉽지는 않았다.
그 짧은 시간 동안이만 다니면서 찍은 사진들을 여기 올려 본다.
<바다에서 바라본 우도>
<바다에서 바라본 쇠머리오름>
<쇠머리오름 오르는 길>
아래 사진들은 쇠머리오름을 오르는 길에 설치해 놓은 세계 유명 등대들의 모형이다.
<이집트의 파로스>
<중국의 마호타 파고다>
<영국의 롱스톤>
<러시아의 크라스늬 빠르티잔>
<독일의 브레머헤븐>
<일본의 타테이시사키>
<프랑스의 코르두앙>
<미국의 킹스톤>
<부산의 가덕도 등대>
<강원도 고성의 대진 등대>
<제주도의 마라도 등대>
<경북 포항의 호미곶 등대>
<전남 해남의 목포구 등대>
<부산의 오륙도 등대>
<인천의 팔미도 등대>
등대 모형들을 하나하나 보며 쇠머리오름을 오르는 길에 시간이 부족하여 더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등대 모형 사진들은 모두 찍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오름 정상에 거의 올라서서 사방 전망을 조망하는 기분이 시원하고 시원하였다.
<쇠머리오름에서 내려다보이는 쇠머리알오름>
<우도의 저수지>
쇠머리오름 정상에 올라서자 제주도 최초의 등대인 우도등간의 모습을 복원해 놓은 전시관이 만들어져 있었고, 그 옆에는 현재의 우도등대가 세워져 있었다.
우도 등대의 남쪽 절벽으로는 가파를 벼랑 아래 태평양의 파도가 바위를 때리고 있었다.
<현재의 우도등대와 전시관>
<제주에서 처음 세워진 옛 우도 등대>
쇠머리 오름을 내려와 검멀레 해안으로 갔다. 이곳의 모래는 검은 색이어서 검멀레라 부른다고 했다. 이곳에는 고래콧구멍이라는 큰 동굴이 있는데, 제주도의 저명 음악교수인 현행복 교수가 1년에 한 번씩 동굴음악회를 하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서빈백사. 이곳은 우도 서쪽편의 해수욕장으로 모래가 모두 산호모래로만 이루어져 있는 곳이로, 우리나라에서는 이곳이 산호모래해수욕장으로는 유일한 곳이다. 우도에는 서쪽의 산호모래 해수욕장, 동쪽의 검은 모래 해변, 북쪽의 일반 모래 해수욕장 등 세 가지 종류의 모래밭이 작은 섬 하나에 모두 있는 특이한 섬이기도 하다.
<산호 모래로 이루어진 서빈백사>
<서빈백사의 산호모래를 접사 촬영해 본 모습>
짧은 시간의 우도 둘러보기를 마치고 올려 놓은 사진들로 우도에 대한 소개가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어느 정도 우도 소개를 했다고 자부해 보며, 마지막으로 몇 년 전 우도에 갔을 때 우도 등대를 소재로 썼던 자작시를 아래 소개해 본다.
우도牛島 등대
꿈꾸는 아이 한천민
그리움의 섬
우도에 가 보라.
파도가 절벽에 부딪쳐 소 울음으로 우는 섬
그 머리 위에 서 있는 하얀 등대
우도 등대에 가면
그리운 이들의 이름이 아름다운 불빛이 되어 흩날린다.
거품을 물고 날뛰던 거센 파도들도
우도 등대 불빛이 바다를 비추면
황소울음 같은 긴 울음을 울며 달려와
하얀 포말을 절벽에 흩뿌리곤
젖 빠는 송아지마냥 얌전해진다.
우도 등대는 밤낮으로 불을 밝힌다.
밤에는 제주 바다 갈치잡이 배들과
깜박깜박 눈을 맞추고
낮에는 하얀 손을 모아 그리움의 불을 밝힌다.
바다 건너
멀리 한라산과 점점이 이어지는 오름들을 바라보다
노을 속에 그리움의 그림을 그려 보낸다.
가슴 속에 묻어둔 이름이 생각나지 않거든
그리움의 섬 우도에 가서
등대 불빛을 바라보라.
그리운 이름들이 등대 불빛이 되어
네 눈동자에 새겨지는 것을 보라.
(2006.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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