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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을 찾아서/서귀포시 동부권의 오름들

소라껍데기를 닮은 나사 모양의 나시리오름 탐방

나시리오름의 위치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지경의 오름으로, 표선면 성읍 마을과 성산읍 수산 마을을 연결하는 서성일로 중간쯤의 도로변 북쪽에 면해서 위치하고 있다. 이 오름 서쪽에는 멍에승마장이 있으며, 오름의 일부는 승마 코스로 이용되고 있다.

 

이름의 유래

이름의 유래가 확실하진 않지만, 굼부리를 둘러싸고 있는 능선의 모양새가 소라껍데기를 닮은 나사 모양으로 생겼다고 하는데서 유래하여 나시리라고 하며, 한자 표기로는 소라 ()’와 퍼질 ()’를 써서 나시악(螺施岳)’이라 하기도 하고, ‘나시리악(羅時里岳)’, ‘나슬이악(羅瑟伊岳)’이라고 하기도 한다.

 

나시리오름을 찾아가는 길

첫째, 성읍리 방향에서는 성읍리 마을 북쪽의 성읍교 다리에서부터 수산리 방향으로 서성일로를 따라 약 3.8km를 가면 나시리오름 남쪽에 이른다.

 

둘째, 수산리 방향에서는 서성일로와 금백조로의 시작점이 만나는 수산2리입구 교차로 로터리에서부터 성읍리 방향으로 약 4.6km를 가면 나시리오름 남쪽에 이른다.

 

오름을 오르며

나시리오름을 탐방하기 위해 나선 날은 겨울인데도 그렇게 좋은 날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맑고 쾌청한 날이었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파랗고 바람도 거의 불지 않아서 겨울답지 않게 포근하고 따뜻하였다.

 

서성일로변의 나시리오름 앞에 이르러 멍에승마장 근처에 차를 세우고 남쪽에서부터 오름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뚜렷하게 등반로가 만들어지지는 않았지만 무성하게 자란 띠풀 사이로 등반객들이 오르내린 흔적이 살짝 나 있어서 그 흔적을 따라서 올라갔다.

 

오름의 높이가 30m가 채 되지 않는 나지막한 오름인데다 경사가 심하지 않아서 금세 정상에 올라설 수 있었다.

 

정상부와 그에 이어진 능선들에는 띠풀들이 크게 자라지 않고 말끔하여 능선을 따라 걷는데 오히려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하였다.

 

능선을 따라 걸으며 풍광을 눈에 담았다.

정상부와 굼부리 둘레를 따라 도는 능선에는 키 큰 나무가 거의 없어서 사방의 풍광이 모두 시원하게 눈에 들어왔다.

야트막한 굼부리는 북쪽으로 터져 있었으며, 굼부리 안쪽에는 산담을 두른 몇 기의 묘가 자리하고 있었다.

 

정상부에서 내려다보이는 오름 아래 서쪽에는 멍에승마장이 자리하고 있었으며, 그 너머로 모구리오름이 실안개 속에 우뚝 솟아 있었다. 또한 남쪽에는 유건에오름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었다.

 

오름에서 내려와 뒤돌아서서 올려다 본 오름 위의 하늘은 눈이 시릴 정도로 유난히도 푸르렀다.

 

위치 :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지경

굼부리 형태 : 말굽형(북쪽)

해발높이 164m, 자체높이 29m, 둘레 932m, 면적 51,624

 

 

오름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