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름을 찾아서/서귀포시 동부권의 오름들

망자들의 안식처 북망산

북망산의 위치

북망산은 토산리 지경의 오름으로 토산봉의 북동쪽에, 가세오름의 남서쪽에 위치해 있다.

 

이름의 유래

원래의 이름은 모양의 모양새가 알처럼 생겼다고 하여 알오름으로, 토산봉 아래에 있는 작은 오름이라는 뜻으로 토산알오름으로 불리다가 이 오름의 남사면에서부터 북사면까지 오름의 절반 이상에 공동묘지가 조성이 되면서 북망산으로도 불리게 되었다.

북망산은 말의 뜻은 사람이 죽어서 묻히게 되는 곳을 뜻하는 말로, 원래는 중국 하남성 낙양 북쪽에 있는 산으로, 옛날의 왕후나 공경들이 대부분 이곳에 묻혔던 것에서 연유하여 생긴 말이다.

 

북망산을 찾아가는 길

토산1(웃토산) 사무소 동쪽 사거리에서부터 중산간도로를 따라 동쪽의 세화1리 방향으로 약 540m를 가면 사거리에 이르며, 여기서 남쪽으로 들어서서 약 500m를 간 다음 나오는 사거리에서 다시 동쪽으로 약 190m 쯤 더 가면 북망산 아래 기슭에 이른다.

 

오름을 오르며

토산봉을 등반하고 내려와서는 내쳐서 북망산으로 올랐다.

북망산을 오르는 등반로는 따로 만들어진 것이 없이 그냥 무덤들의 사이사이를 누비고 오르면 된다.

무덤 사이를 올라 북망산 정상으로 올랐다. 정상에서는 서쪽의 토산봉과 동쪽의 가새오름이 바로 지척에 있다.

여기 오면 오름 속에 누워 있는 무덤들이 현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잘난 사람이었든 못난 사람이었든 죽으면 모두 오름 모양의 작은 무덤을 만들고 이렇게 땅 속에 누워있게 되는 것을 왜 살아있을 때 아옹다옹 거리며 살아가는지…….

 

다시 겨울 찬바람을 맞으며 무덤 사이 사이를 지나 내려와 집으로 향했다.

 

위치 : 서귀포시 표선면 토산리 지경

굼부리 형태 : 원추형

해발높이 141.9m, 자체높이 42m, 둘레 1,075m, 면적 83,414

 

오름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