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썸네일형 리스트형 호치민 전쟁기념관에서 호치민 전쟁기념관에서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사진 속 얼굴들이 살아서 나온다 울부짖으며, 아우성치며, 혹은 팔다리가 없는 사람들이 혹은 머리가 없는 몸뚱이들이 대포, 탱크, 총들까지도 제각각 자기들의 목소리를 내며 시위를 한다 무슨 외침들인가? 무슨 아우성들인가? 가슴에 피맺힌 응어리들을 모두 털어놓아도 풀리지 않는 전쟁의 한 전쟁의 고통 벽화 속 비둘기들이 사진 속 얼굴들의 외침들을 모아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다. 더보기 호치민의 새벽 호치민의 새벽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바람도 후텁지근한 새벽 호치민이 조용히 깨어난다 창문마다 아직 불빛들이 밝혀지지는 않아도 붉은 기 두 개가 바람을 불러오고 있다 담장 위에 웅크렸던 고양이들은 어느새 굉음을 내내는 오토바이가 되어 거리를 달리고 있다 그 위로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와 어느 집 지붕 위 붉은 꽃잎 사이에 내려앉는다 새벽 안개가 서서히 걷히고 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