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동화> 호박꽃도 꽃이다.
호박꽃도 꽃이다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오늘 아침 버스에서 만난 그대, 날 보고 호박꽃이래. 주먹코에 딸기코에 못생긴 얼굴, 넌 뭐가 잘 났니, 흥. 호박꽃도 꽃이라고, 날 보고 놀리는데, 난 그만 참을 수 없어, 멸치도 생선이냐, 예예예예. 오늘 아침 버스에서 만난 그대, 날 보고 호박꽃이래. 주먹코에 딸기코에 못생긴 얼굴, 넌 뭐가 잘 났니, 흥! 학교로 향하는 아이들의 입에서 신나는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어린이날을 기념해서 봄 체육회가 열리는 날입니다. 체육복을 산뜻하게 입고 노래 부르며 학교로 가고 있는 아이들의 얼굴이 한 뼘쯤 솟아 오른 해님 마냥 화안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다른 아이들이 걸어가는 뒤쪽에 한 참 떨어져 혼자 걸어가고 있는 순아의 얼굴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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