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세시풍습 썸네일형 리스트형 <제주도 세시풍습 동화> 정당벌립을 쓴 쇠테우리 정당벌립을 쓴 쇠테우리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학교에서 돌아오는 석이는 괜히 신이 났습니다. 바로 내일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가을 소풍날이기 때문이었습니다. 1 년에 두 번 밖에 없는 소풍날. 더구나 내일은 국민학교(90년대 초까지는 초등학교를 국민학교라고 불렀음)에서의 마지막 소풍날이기 때문에 석이는 은근히 기대가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며칠 전부터 석이의 소풍 점심 걱정을 하시면서도 소풍날은 곤밥(쌀밥)에 달걀부침과 옥돔을 구워 주겠다고 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명절이나 제사 때 밖에는 먹지 못하는 곤밥과 옥돔을 이번에는 마지막 소풍이기 때문에 특별히 도시락으로 싸 주시겠다고 하자 석이는 며칠 전부터 소풍날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올레(집 바깥 큰길에서 마당에 이르는 골목 같은 길)를 들어서자 아버지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