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화장실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연 화장실 자연 화장실 꿈꾸는 아이 한천민 그래선 안 되는데 정말 그래선 안 되는데 어쩔 수 없을 때 정말 어쩔 수 없을 때 자연 화장실에 앉아본 일이 있는가? 얼굴 붉어질 일이지만 난 그래 봤다. 숲길을 걷다가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주위를 둘러 아무도 없는 곳에 임의로 정한 자연 화장실 거기 앉으면 찾아오는 희열 바닥에 깔린 낙엽과 보드라운 이끼들의 내음 거기에 내 몸의 노폐물 내음이 섞여 묘한 향을 풍긴다. 코 속으로 들어오는 걸 거부할 수 없다. 바위에서 똑똑 떨어지는 물방을 소리와 산새 지저귐이 들려온다. 작은 바람에 흔들리는 작은 나뭇가지 흔들림이 노래되어 들려온다. 인공적인 건 머리 위 먼 하늘에서 지나가는 비행기 소리뿐이다. 산사의 해우소보다 자연 화장실이 더 내 근심을 풀어준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