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빚 썸네일형 리스트형 <창작동화> 사랑의 빚 사랑의 빚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눈은 이미 나뭇가지를 휠 정도로 가지 위에 내려 쌓이고, 산길을 덮어버렸습니다. “하, 이거 참 큰 일인 걸. 이런 눈 속에서 집에까지 제대로 갈 수 있을지 걱정인 걸.” 젊은이는 중얼거리며 눈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걸을 때마다 무릎께까지 눈에 푹푹 빠졌지만 젊은이는 나뭇가지를 붙잡고 한 걸음 한 걸음 눈길을 헤치며 걸었습니다. “차라리 최 선비님 말씀대로 그 댁에서 하루 밤 지내고 올 걸 그랬나? 아니야. 그러다가 오늘 밤 더욱 눈이 쌓여 집으로 돌아가기가 곤란해질지도 몰라. 집에 사흘치 양식밖에 남지 않았는데 어머님을 걱정시켜 드릴 수는 없어.” 젊은이는 발에 더욱 힘을 주어 눈길을 헤쳤습니다. 젊은이의 등에는 큼직한 쌀자루가 지워져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