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직박구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리 집 새 식구 [꾸리] 얼마 전부터 우리 집에 새 식구가 하나 생겼다. 벌써 보름 쯤 되었다. 새 봄이 시작되고 꽃샘추위가 한 번 지나고 나서 조금 따뜻해진 어느 날, 새벽기도를 가려고 캄캄한 새벽에 현관문을 나서는데 문 아래 타일 바닥에 뭔가 작은 물체가 하나 떨어져 있는 것이었다. 아내는 그게 바람에 쓸려 날아온 낙엽인가보다 하고 주워서 버리려고 하다가 멈칫했다. 그것은 낙엽이 아니라 새똥이었던 것이다. ‘여기에 웬 새똥? 제비가 벌써 와서 집을 짓기 시작했나?’하고 위를 쳐다보니 시커멓고 커다란 물체가 현관문 위 난간 위에 있는 게 아닌가! 얼른 불을 켜고 살펴보았더니 손바닥만한 크기의 새 한 마리가 앉아 있는 것이었다. 조용히 있는 모습이 잠을 자고 있는 것 같아 다시 불을 끄고 새벽기도를 갔다. 그런데 새벽기도를 갔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