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뜨는 언덕 썸네일형 리스트형 <창작동화> 달 뜨는 언덕 달 뜨는 언덕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경이는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었다. 문이 작은 소리로 삐꺽 울었다. 경이는 가슴이 작은 문소리처럼 콩콩 뛰어 얼른 뒤돌아보았다. 할머니는 몸을 움직이는 기척이 없었다. 경이는 수야를 향해 손가락을 까닥거렸다. 경이의 까닥거리는 손가락을 따라서 수야가 살그머니 일어났다. “할머니가 깨지 않게 조심조심 나와.” 속삭이듯 말하는 경이를 향해 수야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수야가 절뚝거리며 밖으로 나오고, 방문은 또 삐꺽 작은 소리를 냈다. 쿨룩쿨룩. 할머니의 신음 소리에 경이는 신을 신으려다 말고 멈칫했다. 그러나 방안에서는 더 이상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경이는 호- 하고 숨을 내뱉으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할머니가 깨시면 뭐라고 하실 지는 뻔했다. “늙은 에미도 버리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