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뫼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자의 포효가 들리는 오름 군뫼 ▲ 군뫼의 위치 군뫼는 서귀포시 예래동과 안덕면 창천리, 대평리의 경계를 이루는 삼각지점에 위치해 있는 오름으로, 각각 예래동 마을에서는 북서쪽, 창천리 마을에서는 남쪽, 대평리 마을에서는 북쪽으로 바라보이는 곳에 있다. ▲ 이름의 유래 이 오름의 이름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첫째는 오름의 모양이 마치 군인들의 막사인 군막(軍幕)을 친 것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하여 ‘군뫼’, 혹은 ‘군메’라 하며, 이를 한자 표기로 군산(軍山)이라고 한다. 둘째는 이 오름이 제주의 다른 오름들에 비해 가장 마지막에 솟아오른 기록이 있는 오름으로, 나중에 생겨난 오름이라고 하여 ‘쓸 데 없는 군더더기 산’, 또는 ‘가외로 더한 산’이라는 뜻으로 ‘군뫼(군메)’라 한다. 셋째는 산이 솟아날 때 그림자 같이 보였다고 .. 더보기 군뫼는 단숨에 오르지 못한다 군뫼는 단숨에 오르지 못한다.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늦가을 실안개 옅게 낀 날 군뫼를 오른다. 눈과 발을 붙잡는 것이 어찌 많은지 군뫼는 단숨에 오르지 못한다. 같이 가자 따라오는 가을바람의 속삭임과 산담을 덮고 자란 줄사철나무 벌어진 열매 시든 무릇 꽃줄기 속에 숨은 작은 씨앗까지도 까만 눈망울 똘망이며 눈을 붙들어 매니 원. 어느 곳에선 뒤에서 들리는 사자의 포효에 돌아서서 그 소리를 한동안 들어야 했다. 누가 나를 부르고 있다. 열리마을 위로 피어오르는 실안개 속에 떠오르는 그리운 얼굴들 귤빛 미소로 환히 웃는 아이들과 찰찰 흐르는 맑은 물 같은 맘을 지닌 남정네들, 논짓물 바닷가에 핀 들국화를 닮은 여인네의 얼굴이다. 군뫼에 오르면 나를 따라온 이들이 저마다의 얘기를 들려준다. 바람의 이야기와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