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근산의 위치
고근산은 서귀포시 서호동 지경의 오름으로, 서귀포 신시가지와 혁신도시의 북쪽에 위치한 오름이다.
▲ 이름의 유래
고근산은 주변에 큰 산이 없어 홀로 외롭게 서 있는 산이라는 뜻으로 고근산(孤根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금은 서호동 지경에 위치해 있지만, 옛날에는 호근리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범섬이 가까이 보이는 마을’에 있다는 뜻으로 ‘호근산(虎近山, 虎根山)’으로도 불려지고 있다.
제주의 오름들 중 ‘~오름, ~봉, ~악, ~메, ~뫼, ~이’등의 이름이 붙지 않고 ‘~산’으로 이름이 붙은 몇 개의 오름 중의 하나이다.
▲ 고근산을 찾아가는 길
첫째, 신서귀포 마을 북쪽의 중산간도로변에 있는 서귀포시 산림조합 마트(산림마트) 앞에서 동쪽으로 290m를 가면 북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으며, 이 길을 따라서 약 710m를 가면 고근산 남서쪽의 등반로 입구에 이를 수 있으며, 주차장이 있다.
둘째, 호근 마을과 서호 마을의 북쪽 중산간로로 사거리에서부터 북서쪽으로 올레길을 따라 제남아동복지센터 입구와 서호요양원 입구를 지나서 약 1.1km를 가면 삼거리에 이르며, 이곳에서 서쪽으로 꺾어 약 220m를 가면 한라하이츠 입구에 이르고, 한라하이츠 입구 바로 서쪽 옆으로 등반로가 시작된다.
셋째, 제주올레 7-1코스가 고근산 정상으로 통과하므로, 7-1코스를 따라서도 고근산으로 갈 수 있다.
▲ 오름을 오르며
9월의 마지막 토요일, 내가 사는 마을(신서귀포) 뒷산인 고근산에 올랐다. 집 뒷산이기에 자주 가는 곳이지만 한동안 오르지 못했었는데 거의 반년만에 갔다.고근산은 오름이면서도 산이라고 이름 붙여진 몇 안 되는 오름 중의 하나다. 꼭대기에 올라 굼부리(분화구의 제주말)를 한 바퀴 돌면 주변 풍경이 모두 훤하게 보이는 곳이다. 한라산도 고근산 꼭대기에서는 아주 가깝게 다가오고, 오름 아래 신서귀포 마을에 있는 제주월드컵경기장과 시원한 서귀포 앞바다의 섬들이 발 아래에 놓이게 되는 곳이다.
오름 입구에 차를 세우고 카메라 가방을 메고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오름 아래에서 중턱의 등반로 입구까지의 찻길에는 한쪽에 고무보도블럭을 깔아놓은 인도가 만들어져서 걷기에 참 푹신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조금 올라가다가 공동묘지 쪽에 싸리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것이 보여서 찍기 위해 들어갔더니, 근처에 찍을 만한 야생화들이 참 많이 있어서 이것저것 찍었다. 송장풀, 섬잔대, 쇠서나물, 벌등골나물, 쥐손이풀 등.....
다시 올라가다가 등반로가 만들어지지 않은 곳으로 빠졌다. 그곳에는 밤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는 곳인데, 길 위에, 낙엽 위에 알밤이 발에 밟힐 정도로 많이 떨어져 있었다. 일단 오름에 오르는 것보다는 밤을 주을 욕심에 다시 차를 세워둔 곳으로 가서 비닐봉지를 가지고 와서 정신없이 밤을 주워담았다. 한 시간 정도 주워담았더니 큰 비닐봉지에 가득 채울 수 있었다. 밤을 담은 봉지를 차에 두고 다시 오름을 올랐다.
오름 위에는 굼부리 주위를 한 바퀴 돌 수 있도록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다. 그런데 여섯 달 전에 왔을 때는 없었던 것이 새롭게 설치되어 있었는데, 전망이 좋은 곳에는 주변 풍경을 볼 수 있도록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었다. 또, 요즘 제주올레를 답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그들을 위해 새롭게 개설이 된 등반로가 있었다. 전에는 오름 남서쪽편에만 등반로가 두 길이 만들어져 있었는데, 새롭게 만들어진 등반로는 북쪽편이었다.
<서건도에서 바라본 고근산>
<북쪽편에서 바라본 고근산>
<고근산 등반로가 시작되는 곳>
<고근산 등반로>
<고근산 굼부리>
<고근산 굼부리의 겨울풍경>
<굼부리 둘레의 산책로>
<산책로의 겨울 풍경>
<산책로에서 바라보이는 한라산>
<고근산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들>
▶ 위치 : 서귀포시 서호동 지경
▶ 굼부리 형태 : 원형
▶ 해발높이 396.2m, 자체높이 171m, 둘레 4324m, 면적 1204428㎡
▲ 오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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