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 썸네일형 리스트형 <제주도 세시풍습 동화> 독광 주냉이 독광 주냉이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오늘은 음력 유월 스므날, 닭 잡아먹는 날입니다. 영득이는 아침부터 신이 났습니다. 그것은 오늘이 닭을 잡아먹는 날이기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오늘 잡아먹는 닭은 영득이와 영호가 지네를 잡아서 판 돈으로 산 닭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봄부터 어머니는 이번 유월 스무날에는 검은 닭이라도 한 마리 사다가 몸이 약한 아버지에게 고아 드리겠다는 말씀을 자주 하시곤 하였습니다. 그날도 영득이와 영호는 늘 하는 행사처럼 다투었습니다. “어머니, 형 봅서. 자꾸 나 때렴수게.” 영호의 고자질 때문에 영득이와 영호는 어머니 앞에 꾸중을 들었습니다. “무사 느네들은 광 주냉이추룩 자꾸 투엄시니.” “영호가 내 공책에 엥기려 버리난 한 대 쥐어박았수다.” “형이 나 일기 쓴 거 읽..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