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길 썸네일형 리스트형 외로운 길 외로운 길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산길을 걸었다. 외줄기로 뻗어있는 찾아오는 이 없는 노루 발자국도 찍히지 않는 작은 가지를 흔드는 바람도 불지 않는 그래서 외로운 길이라 이름 붙여진 길을. 둘이서 가면 외로운 길이 아니기에 홀로 산길을 걸었다. 울퉁불퉁한 자갈길을 세참을 걸어도 억새만 하얗게 피어 있었다. 그 길에 바람도 없이 낙엽이 떨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 길은 더 이상 외로운 길이 아니었다. 꽃향유, 쑥부쟁이, 미역취…… 작은 꽃들이 길가에 피어있기에. 청미래덩굴이 빨간 열매를 달고 산새를 부르고 있었기에. 두 참을 더 올라간 곳에서 길은 두 줄기로 뻗어 있었다. 거기서 발길을 돌렸다. 두 줄기 길은 더 이상 외롭지 않기에. 길이 내게 말했다. “당신이 찾아와서 난 더 이상 외로운 길이 아닙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