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야 아리야 썸네일형 리스트형 <창작동화> 아리야, 아리야 아리야, 아리야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사스레피나무 작은 숲을 확 헤친 선정이는 온 몸이 진득거리는 더위가 싹 가시는 것 같았다. 눈 아래 내려다보이는 허벅소의 맑은 물이 왈칵 선정이의 가슴으로 밀려들어와서 더위를 모두 쫓아버렸다. 내 건너편 숲의 터주대감인 구실잣밤나무 고목의 가지 사이를 휘파람 불며 뛰놀던 바람도, 내를 건너 선정이에게로 불어와서 머리카락을 나풀나풀 날렸다. “아이, 시원해!” 선정이의 입에서 탄성이 저절로 튀어나왔다. “누나, 가막골 바람이 모두 여기에만 모여 있나 봐.” 동철이의 재미있는 말에 선정이와 선영이가 깔깔 웃었다. 허벅소의 물은 맑기도 하지만 한여름인데도 시원했다. 물 속에 몸을 담근 선영이는 후텁지근한 바람만 나오는 선풍기나, 에어컨 공기로 늘 시원한 은행보다도 허벅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