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비가 내리는 마을 썸네일형 리스트형 <창작동화> 노래비가 내리는 마을 노래비가 내리는 마을 꿈꾸는 아이 한 천 민 벌써 며칠째 내리는 비인지 모릅니다. 하늘 문에 구멍이 뚫린 듯 좍좍 쏟아지던 빗줄기가 부슬부슬 가늘어지는 듯 하다가도 다시 후드득거리며 내리기를 며칠 동안이나 계속하였습니다. 아무리 장마철이라지만 햇볕 구경을 한 지가 언제인지 사람들은 기억에도 없습니다. 아니, 햇볕이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잊어버렸습니다. 봄가뭄으로 시들어가던 꽃들은 장마철로 접어들어 비가 오기 시작하자 좋아라고 잎을 활짝 벌렸었지만 이젠 햇빛을 보지 못하여 꽃잎이 마를 새가 없어 썩어 가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슬비네 동네 고산은 비가 잘 안 오는 동네라고 소문이 난 곳인데, 이번 장마는 어찌된 일인지 슬비네 동네에 엄청나게 비를 퍼부어대고 있었습니다. 한라산 북쪽 제주 마을에는 비가 많.. 더보기 이전 1 다음